오승택이 롯데 내야에 불러온 긍정적 '나비효과'

인천=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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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승택.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주전 3루수 황재균(28)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오승택(24)이라는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는 오승택 덕분에 롯데 내야진에는 긍정적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오승택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오승택은 지난 주말 안방서 열린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타율 0.769(13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 황재균의 공백을 100% 이상으로 메워냈다. 또한 지난 26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승부의 균형을 허무는 솔로포를 가동, 팀의 3연승 달성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당초 오승택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았다.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지만,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황재균(3루수), 문규현(유격수), 정훈(2루수), 박종윤(1루수)으로 구성된 롯데 내야진을 오승택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오승택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며 자신의 이름을 롯데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종운 감독도 오승택의 활약에 대해 "황재균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면서 "오승택이 팀 내야진에 적절한 긴장감을 불어넣어준다. 황재균을 비롯한 내야수들도 자극을 받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종운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실제 26일 SK전에서는 오승택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덕분이었는지, 내야수들이 제 몫을 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격수 문규현은 5타수 1안타 1득점과 함께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박종윤 역시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로를 뚫어줬다. 특히 최근 오승택의 유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는 정훈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높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황재균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오승택은 다시 백업 내야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활약을 놓고 본다면, 이종운 감독은 오승택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롯데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오승택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그리고 오승택이 불러일으킨 나비효과가 얼마만큼 롯데 내야진의 경쟁과 발전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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