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모두 살아난 kt wiz, 더 이상 '보약' 아니다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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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서 완투승을 거둔 옥스프링. /사진=뉴스1





kt wiz가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더욱 값진 건 kt의 전력이 점점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는 부분이다. 투타 모두 살아나고 있다.


kt는 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완투승을 거둔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와 15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7-3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kt는 전날 4-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kt가 연승 행진을 달린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4월 넥센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바 있고 지난달에는 창단 최초 4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상승세는 앞선 연승 때보다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까지 깔끔했다.

일단 선발진들의 호투가 빛났다. 그동안 kt의 최대 약점은 마운드였다. 하지만 최근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대현은 3일 SK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LG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챙기며 kt의 확실한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옥스프링도 4일 SK를 상대로 9이닝 9피안타 무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kt 창단 최초 완투승을 거두며 마운드에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어지던 4연패의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며 SK 타선을 압도했다. 신인 선발 엄상백도 점점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

포수 장성우의 공헌도 크다. 장성우는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리드하며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조범현 감독도 4일 경기 전 "장성우가 정대현과 엄상백을 잘 만들고 있다"며 극찬했다. 정대현의 최근 호투도 장성우의 뛰어난 리드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타석에서도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kt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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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로운 외국인타자 댄 블랙. /사진=OSEN





장성우가 활약하는 사이 마르테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4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댄 블랙은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르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이들은 나란히 kt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타선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다. 특히 6경기 연속 1회 득점하는 등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 장시환이 건재한 가운데, 중간계투들의 컨디션이 좋아진다면 충분히 kt로서도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상황이다. 조범현 감독도 4일 경기 후 "투타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전력이다. 다른 팀들의 '보약'으로 불리던 kt가 이제는 꽤나 무서운 팀으로 변모했다. 시즌 초반 무기력했던 kt는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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