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기 개시' 양상문-김경문 감독의 반응은?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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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왼쪽)과 NC 김경문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 뉴스1





KBO가 오는 10일부터 우천 취소된 경기를 월요일에 편성하기로 했다. 잦은 우천 취소 등으로 불가피하게 월요일에 경기를 배정하게 됐지만,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무더위 속에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누구보다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아는 감독들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과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입을 열었다.

먼저, 양상문 감독은 지난 4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NC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월요일에 경기를 할 경우 앞선 경기가 우천 취소 된 만큼 투수 운영은 그에 맞춰 미루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밀리는 경기만큼 그 다음 주 일정이 6연전에서 7연전으로 늘어나는데다 앞으로 2연전씩 일정을 치르는데, 무더운 날씨 속에 이동이 잦아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이어 "그래도 월요일 경기보다는 더블헤더가 나은 것 같다. 물론 더운 날씨 속에 두 경기를 연달아 소화해야하는 야수들은 힘들겠지만, 더블헤더를 치를 경우 월요일 경기를 치르는 것과 달리 휴식일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낫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 역시 월요일 경기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일단 KBO에서 결정을 내리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러나 지금처럼 무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최근 날씨를 본다면 '예전에 내가 선수로 뛸 때도 이렇게 더웠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아무래도 휴식일을 보장 받기 힘들다"고 전했다.

올해 11월에는 국가대항전인 'WBSC 2015 프리미어12' 대회가 열린다.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합류 및 훈련, 대회참가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KBO리그 일정을 빠르게 진행시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만든 KBO의 결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KBO는 올 시즌 초반 다소 이른 타이밍에 제법 많은 경기를 우천 취소시켰다. 이로 인해 각 구단들은 빡빡한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또한 무더위 속에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게 됨으로써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월요일 경기, 또는 추후 편성될 수도 있는 더블헤더는 선수들의 체력 문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 국가대항전 경기력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어쩔 수 없이 빡빡한 일정을 치르게 됐지만 KBO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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