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오리온스, '높이 싸움'에서 고려대에 압승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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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한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스가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서 고려대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의 힘을 보여준 경기가 됐다. 특히 고려대의 장점으로 꼽히던 높이에서 오히려 우위에 서며 고려대를 침몰시켰다.


오리온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의 결승에서 공수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93-68로 승리했다.

8강에서 중앙대를 99-71 잡은 뒤, 4강에서 만난 KCC 역시 83-56의 큰 점수차로 눌렀던 오리온스는 결승에서 고려대까지 제압하며 우승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프로팀이 됐다.

전체적으로 오리온스가 '형님의 힘'을 보여준 경기가 됐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던 고려대는 앞선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준결승에서는 '프로 챔피언' 울산 모비스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무엇보다 '높이'에서 고려대의 힘이 나왔다.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1, 206cm)의 높이에, 이번 대회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인 강상재(21, 202cm)의 힘이 컸다. 문성곤(22, 196cm) 역시 힘을 보탰다. 고려대의 높이는 분명 프로 팀들에게도 위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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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과 함께 오리온스 골밑을 지킨 장재석. /사진=KBL 제공







하지만 오리온스는 오히려 이 '높이'에서 고려대를 압도했다. 프로 무대에서도 상위 클래스를 자랑하는 이승현(23, 197cm)과 장재석(24, 203cm)의 높이는 고려대에 우위를 보이고도 남음이 있었다.

특히 이승현은 특유의 파워를 앞세워 이종현을 묶는데 성공했다. 준결승에서 힘이 좋은 함지훈을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했던 이종현은 결승에서도 선배 이승현을 상대로 이렇다 할 공략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더불어 이승현은 3점포까지 더하며 고려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장재석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탄력과 운동능력을 겸비한 장재석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비교적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리바운드와 블록슛, 속공 가담과 골밑 마무리 등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오리온스 '높이'의 한 축을 맡았다.

더불어 오리온스에는 이승현-장재석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허일영(30, 195cm), 문태종(40, 197cm), 김동욱(34, 194cm) 등의 장신 포워드진도 버티고 있었다. 높이와 함께 속도까지 갖춘 오리온스의 포워드진은 적극적인 골밑 공략과 속공 가담까지 골고루 선보이며 고려대를 압도했다.

이처럼 높이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고려대 맞아 높이에서 압도한 오리온스였다. 이를 바탕으로 오리온스는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을 차지한 첫 프로팀이라는 타이틀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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