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효과+수비 안정화' 토트넘, 반격 서막 알리다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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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복귀한 에릭센(왼쪽)과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올 시즌 리그 4라운드까지 무승 부진에 허덕이던 토트넘에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손흥민(23, 토트넘)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불안하던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2승 3무 1패 승점 9점을 기록, 9위로 뛰어올랐다. 5위 아스날과의 승점차는 1점에 불과하다. 3위 웨스트햄과는 승점 3점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또 한 번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도움을 받아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EPL 데뷔골이다. 득점 장면 외에도 손흥민은 시종일관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다수 영국 현지 매체들로부터 MOM으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손흥민만의 활약으로 일궈낸 승리는 아니다. 수비진들의 안정감도 돋보였다. 토비 알더바이렐트와 얀 베르통헨이 버티는 중앙 수비진은 빼어난 공중볼 처리는 물론, 발밑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을 봉쇄했다. 비록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내줬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또 프랑스 대표 골키퍼 휴고 요리스의 선방쇼와 2차례 골대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 특히 베르통헨은 정확한 전진 롱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30일 에버턴전 0-0 무승부 이후 리그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 3경기 중 승점 7점을 쓸어 담았다. 3라운드까지 4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토트넘이 확실히 분위기를 바꾼 모습이다. 6라운드까지 총 4실점했다. 이는 2실점을 기록한 단독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EPL 2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적은 실점수다.

여전히 공격력은 6경기 5득점으로 저조하지만 손흥민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조금씩 고민을 지워가고 있다. 손흥민은 카라바크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러파리그(UEL) 조별예선 1차전서 멀티골을 넣으며 올 시즌 토트넘의 한 경기 최다골 승리(3-1 승)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전도 손흥민의 골로 승점 3점을 얻었다. 게다가 중원사령관인 에릭센이 20일 경기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했다. 에릭센이 제공하는 예리한 전진패스는 최근 주춤한 해리 케인의 득점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토트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무사 뎀벨레가 복귀하고 특급 조커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입생' 클린턴 은지 등이 빠르게 자리를 잡는다면 토트넘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잔여일정, 토트넘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전의 발판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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