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7주기 "어머니 잊지않아 감사드려요"(종합)

양평(경기)=문완식 기자,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5.10.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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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평(경기) 이정호 기자


훌쩍 자란 아들이 어머니의 곁을 지켰다.

2일 오전 10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갑산공원묘원 내 고 최진실의 묘역에서 7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고인의 어머니 정옥숙씨와 아들 환희 등 유족들과 이영자 등 생전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지난 2008년 10월 2일 고인의 사망 이후 7년이 지났음에도 슬픔은 여전했다. 특히 어머니 정옥숙씨의 슬픔은 여전히 깊고 커보였다. 정씨는 고인에게 헌화하며 "딸아 내가 왔다, 딸아 내가 왔어"라며 하늘에 있는 딸을 애타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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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의 7주기 추도식이 유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오전 거행됐다. /사진=양평(경기) 이정호 기자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연예인은 이영자가 유일했다. 이영자는 "(홍)진경이는 촬영하느라 못 왔고 (엄)정화는 하와이에 있어 부득이 못왔다"고 추모객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영자는 추도식에 앞서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매년 고인을 기리는 데 정성이 대단하다"는 말에 "1년에 한 번 오는데 뭐 대단한 게 있겠냐"고 했다.

고인의 자녀들인 환희 군과 준희 양을 살뜰히 보살핀다고 하자 "애들이 알아서 잘 크고 있다"며 "제가 하는 일 아무 것도 없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영자는 "둘이 여자친구, 남자친구도 있다"며 "말 잘 안듣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아이돌을 가장 좋아한다. 여느 아이들하고 똑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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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가 2일 오저 고 최진실 7주기 추도식에 앞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양평(경기) 이정호 기자


기독교 예배식으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고인의 아들 환희(15) 군이었다. 8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슬퍼하던 꼬마는 어느새 훌쩍 자라 사춘기 소년이 돼있었다.



환희 군은 추도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저희 어머니를 꾸준히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저도 꼭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환희 군은 "공부를 잘하느냐"는 물음에 "못하는 편"이라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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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어머니 고 최진실의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환희 군(왼쪽)과 2010년 삼촌 고 최진영의 영결식 당시 환희 군 /사진=스타뉴스


연기자가 꿈이라고 밝힌 환희 군은 "학교에서 연기 공부 꾸준히 하고 있다"며 "1년 지나면 전공과목을 정할 수 있는데 연기를 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기 롤모델은 "(어머니를 제외하고) 황정민"이라며 "좋은 작품에 나오시니까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하고 꾸준히 작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환희 군은 인터뷰를 마치며 재차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최진실은 1988년 출연한 S전자 CF에서 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대사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MBC 특채 탤런트로 뽑혀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배우 데뷔했다.

이후 150편 가까운 CF와 40편 가까운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10월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2010년 3월 동생 최진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전 남편 조성민 역시 2013년 1월 스스로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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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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