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이현승 "기적이 현실이 된 것 같다"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1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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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이현승(우).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점차를 뒤집는 기적 같은 승리를 따냈다. '미라클 두산'의 재현인 셈이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이현승 역시 기적이 현실이 됐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회초에만 무려 6점을 뽑는 무서운 화력을 뽐내며 11-9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됐다.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기적'에 다름없었다. 냉정히 말해 이날 경기는 넥센이 거의 다 잡은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9로 뒤진 7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7회초 2점, 8회초 1점을 올리며 5-9를 만든 두산은 9회초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11-9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이현승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현승은 이날 기록을 더해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이현승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기적이 현실이 된 것 같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이어 "내가 MVP 받아서 너무 좋지만, 내가 아니라 팀 선수들이 같이 이룬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 패배 후 후배들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분위기는 좋았다. 특별한 것 없었다.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이 경기에 임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미라클 두산'이라는 말에 걸맞게 기적을 만들어냈다. 행복한 날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등판에 대해서는 "급하게 오른 것은 아니다. 상황에 맞게 정도껏 준비를 했다. 김현수가 치면서 그때부터 준비에 들어갔고, 역전 시켰을 때까지 스탠바이 상태였다. 다 준비된 상태로 9회에 올랐다. 오늘 컨디션도 좋았고, 충분히 막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목동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친정에 패배를 안겼다는 말에는 "다른 것은 없다. 나는 프로야구 선수고, 우리 팀은 두산이다. 우리 팀이 이기려면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 넥센에 있었지만, 지금은 두산이다. 이기기 위해 막아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다음 상대인 NC에 대해서는 "NC 타선은 넥센 타선만큼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한 투수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지켜낼 수 있다. 기대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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