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 /사진=KBL 제공 |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패하며 단독 1위 등극에 실패했다. 동시에 모비스전 3연패의 늪에도 빠졌다.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바라봤지만, 끝내 패하고 말았다.
오리온은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5-80으로 패했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오리온은 최근 3연승을 올리며 모비스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승리했다면 4연승과 함께 단독 1위에 오르며 5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았다. 재스퍼 존슨(33, 196cm)이 KT로 가게 되면서 전력에 큰 구멍이 뚫렸다.
이는 만만치 않은 손실이었다. 결국 높이에서 뒤진 오리온은 힘겨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외각이 터지며 4쿼터에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마지막까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는 재역전패라는 결과물로 돌아오고 말았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경기 잘 했는데 아쉽다. 초반에 서두른 감이 있었다. 의욕만 앞섰다. 이로 인해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선수들이 잘 정비해서 버텨냈다. 서두른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더 급한 부분을 이용해서 슬기롭게 운영을 했어야 하는데, 우리가 찬스에서 서둘렀다. 도리어 역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무튼 선수들이 잘 해줬다. 내일도 조금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데, 잘 해내리라 믿고 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최진수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초반에 의욕이 좀 앞섰는데, 그래도 잘 적응한 것 같다. 향후 팀에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4쿼터 양동근에게 빅맨을 붙여서 수비를 맡긴 부분에 대해서는 "최진수나 장재석이 움직임 자체가 괜찮아서 스위치 디펜스로 갔다. 생각보다 잘 해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모비스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한 번 더 남았다. 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잘 해서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헤인즈에 대해서는 "복귀 후에는 시간적인 제한을 두고 플레이를 시켜야 할 것 같다. 심리적으로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 편이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잘 쓸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최진수가 돌아왔고, 환경이 조금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