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물음표' kt 4·5선발, 주인공은 누구?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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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엄상백-정성곤./사진=kt위즈





올 시즌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선발까지는 외인 3인방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나머지 선발은 여전히 물음표다. 좋게 말하면 기회의 땅인 셈이다. 이 자리를 차지할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난해 kt는 투수 외인 농사를 망치면서 젊은 토종 투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 중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서 이적한 정대현은 2선발을 맡아 옥스프링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갔다. 30경기(선발 26경기)서 5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는 점은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신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5월 2일 박세웅이 롯데로 트레이드되면서 생긴 공백을 엄상백이 메웠다.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은 28경기(선발 22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6.66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좋은 구위의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중반 체력이 떨어지는 점만 보완한다면 올해 더 기대되는 선수다.

또 다른 루키 정성곤도 있다. 좌완 정성곤은 20경기(선발 15선발) 2승 6패 8.53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사사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후반기 들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기 경기당 볼넷이 평균 11.10에서 후반기에는 5.61까지 줄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었다.


여기에 올 시즌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윤근영이다. 윤근영은 지난 시즌 17경기(선발 7경기)에 나와 1승 4패 평균자책점 5.6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윤근영은 시즌 중 선발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익산 마무리 캠프를 소화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불펜으로 뛸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 작년처럼 시즌 중에 선발을 맡을 수도 있다.

또 다른 베테랑,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서 이적한 이상화도 있다. 지난해 롯데에서 선발로 활약했지만 14경기(선발 12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8.55로 부진했다. 새로운 팀으로 온 만큼 그의 부활을 기대해본다.

여기에 조범현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신인 투수도있다. 바로 2016년 신인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세진이다. 박세웅의 친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박세진은 kt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신인 선수들 3명 중 유일한 투수다. 140㎞대 중, 후반의 묵직한 투구로 신인 가운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만과의 예선전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박세진은 5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4연승 질주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아쉽게도 대표팀은 3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박세진은 6경기에서 13이닝 2승 평균자책점 2.77로 제 역할을 해냈다. 이제 프로의 무대에서 기량을 펼칠 때다. 스프링캠프에서 보다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본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토종 투수들의 치열한 내부 경쟁은 시작됐다. 4, 5선발을 맡게 될 선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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