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키워' 돌아온 브렛 필, '장타 부족' 평가 지울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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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브렛 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브렛 필(32)은 '효자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2014년 KBO 리그 무대를 밟은 후 2년간 꾸준한 활약을 남겼다. 그리고 2016년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2016년 9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받는다. 필로서는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로 장타력이다. '거포'들이 많은 1루수로 뛰고 있지만, 홈런을 비롯한 장타에서는 부족함이 엿보였다.

2014년 필은 손 부상으로 92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0.309, 19홈런 66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541, OPS 0.893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풀타임을 뛴다면 훨씬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리고 맞이한 2015년 시즌 필은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5, 22홈런 101타점, 출루율 0.372, 장타율 0.517, OPS 0.889를 기록했다. 리그 타율 12위, 타점 13위, 홈런 공동 19위다. 팀 내에서는 타격 각 부문에서 최상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파괴력이 다소간 떨어졌던 셈이다.


2014년과 비교하면 타율이 더 높아졌고, 타점도 더 많았지만, 홈런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장타율도 적잖이 떨어졌다. 득점권 타율 0.333으로 필요할 때 하나씩 해결해 주는 능력은 좋았지만, '시원한 한 방'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2015년 시즌 말미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저만한 타자 없다. 재계약해야 한다'라는 쪽과 '타격이 중요한 1루수로서는 장타가 너무 부족하다'는 쪽이 팽팽히 맞섰다.

사실 에릭 테임즈(30, NC)라는 무시무시한 거포의 위력을 본 상황이다 보니 팬들의 눈높이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필이 좋은 활약을 남겼음에도 박대(?)를 받았던 이유다. 그리고 시즌 후 KIA는 필과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장타 부족'에 대해 필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필이 주변을 통해 장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한다. 오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고, 몸을 키워서 전지훈련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갈고 시즌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이미 좋은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던 필이다. 필은 193cm-101kg라는 탄탄한 체구를 갖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웨이트에 집중했다는 구단의 설명이다.

필은 2015년 시즌 팀 홈런(136개)의 16.2%, 팀 타점(602타점)의 16.8%를 혼자 담당했다. 타율도 팀은 꼴찌(0.251)였지만, 필은 3할을 훌쩍 넘겼다. 이런 필이 더 강해진다면, KIA의 타선이 더 강해지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과연 '몸을 키워' 나타난 필이 2016년 어떤 모습을 보일까? 데뷔 첫 3할-30홈런-100타점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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