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나성용, 2016년 삼성의 '주요 퍼즐' 되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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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나성용.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가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잠시 귀국했다. 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 오키나와로 출국, 2차 전지훈련을 치른다. 2차 전지훈련에서는 실전 위주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지난해 말 다소간 풍파를 겪었고, 아직까지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지만, 삼성은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많은 강팀이다. 삼성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하고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기존 전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새 얼굴'이다. 그리고 삼성은 이번 전지훈련에 새 얼굴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류중일 감독이 가장 간절해 보인다.

실제로 류중일 감독은 1차 전지훈련에서 관심 있게 지켜본 유망주를 직접 언급했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 중에서는 최충연과 이케빈, 그리고 야수 중에서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최재원과 나성용을 유심히 지켜봤다. 오키나와에서 실전 게임의 다양한 상황에 투입해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16년 1차 지명자 최충연(19)과 2차 1순위 지명자 이케빈(24)은 이미 수차례 류중일 감독이 언급했던 선수다. 삼성 마운드의 미래라 할 수 있다. 투수 쪽에서 새로운 투수 발굴을 입이 닳도록 외쳐왔던 류중일 감독 눈에 띈 대어들이다.

이 둘에 비하면 최재원(26)과 나성용(28)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고 볼 수 있다. 최재원은 박석민(31, NC)의 보상선수로 데려왔고, 나성용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했다. 팀 내 필요성만 본다면, 최충연-이케빈 만큼이나 최재원-나성용도 필요성이 높은 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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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재원. /사진=OSEN





우선 나성용은 삼성이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오른손 대타' 자원이다. 여기에 파워도 갖췄다. 박석민이 이탈하면서 오른손 강타자가 없다시피 해진 삼성에게 주전 여부를 떠나, 나성용은 귀한 자원이다. 한 방을 갖춘 타자가 하위타선에 배치된다면 만만치 않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나성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물론 지금 당장 나성용이 주전으로 뛰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나성용이 대타로서 풀 시즌을 뛰어준다면, 삼성으로서는 큰 힘이 된다. 상대적으로 잠실보다 작은 구장을 쓰게 됐기 때문에, 공격 지표가 더 나아질 여지도 있다.

최재원은 내야수 출신 외야수다. 삼성의 외야는 빡빡하기 그지없지만, 내야수로 뛸 수 있다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이다. 쏠쏠한 방망이 실력에, 빠른 발도 갖췄다. 수비능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월 시무식에서 2016년 2루수 자리를 언급하며 "최재원이 원래 내야수인데 외야수로 갔다. 왜 갔는지 다시 한 번 파악해야 한다. 문제가 있어서 간 것인지, 자원이 많아서 간 것인지 봐야한다. 최재원도 2루수 훈련을 시킬 예정이다. 방망이는 곧잘 치는 것 같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일단 주전 2루수 1순위는 조동찬이지만, 최재원이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백업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장점이다.

지금 시점에서 나성용과 최재원의 자리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냉정히 말해 주전보다는 백업의 역할이 예상된다. 하지만 어느 팀이나 주전으로 144경기를 다 치를 수는 없다. 받쳐줄 선수가 필요하다. 백업 선수들도 팀의 주요 전력이 됐다. 나성용과 최재원이 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나성용과 최재원이 삼성의 2016년 주요 퍼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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