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삼성 이승엽 "안 좋던 분위기, 훈련으로 극복"

오키나와(일본)=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2.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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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 /사진=스타뉴스





"목표의식이 워낙 뚜렷하기 때문에 안 좋았던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아쉽게 실패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이 끝나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지난달 괌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날 때만 하더라도 뒤숭숭했던 팀 분위기가 채 수습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프로답게 땀을 흘리면서 극복했다.

괌 전지훈련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아직 팀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걱정을 숨기지 않았었다. 주장 박한이 또한 "팀이 어려운 시기다.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사기를 회복하는 데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었다.

어느새 한 달이 지났고 삼성은 괌을 거쳐 오키나와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지난 15일에는 SK 와이번스를 오키나와에서 홈으로 사용 중인 아카마 구장으로 불러들여 8-7로 눌렀다. 특히 국민타자이자 삼성의 정신적 지주인 이승엽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승엽은 "생각보다 타격 페이스가 좋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상태다. 젊었을 때와 달리 개막전 첫 타석에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하다 보니 편한 점이 있다. 홈런은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크게 의미 없다"며 담담히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박석민과 나바로가 빠져서 팀 전력이 약화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1군에서 두 번이나 빠졌다. 올해에는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어느 타순이든 제 몫을 하면서 계산이 되는 팀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 무겁게 가라앉았던 분위기도 어느새 사라졌다고 한다. "저희도 모르는 사이에 다 없어졌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서로 눈도 마주치며 운동 열심히 하고 땀 흘리고 고생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우리는 프로 선수로서 목표 의식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해도 바뀌었고 유니폼도 다시 입었다. 어차피 단체 종목이기 때문에 팀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다. 우승이라는 목표가 뚜렷하다. 안 좋았던 일도 있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졌지만 벌써 잊었다. 새 마음 새 뜻으로 올 한 해 앞만 보고 달리겠다는 마음 들이다"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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