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벨레스터, 롯데전 3이닝 무실점..3볼넷은 '옥에 티'

울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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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레스터(30,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콜린 벨레스터(30)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손꼽힌 제구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벨레스터는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벨레스터의 가장 큰 문제는 제구였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제구와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고 평가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도 "밸런스가 좋지 않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웹스터도 그렇고, 일본에서 봤을 때부터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류중일 감독의 말대로, 벨레스터는 이날 경기에서도 3이닝 동안 볼넷을 3개나 내주는 등, 아직까지는 제구 면에서 좀 더 개선이 필요한 모습이었다.

일단 첫 이닝은 무난했다. 벨레스터는 황재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제압했다. 팀 타선도 1회초와 2회초에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벨레스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하지만 2회에는 영 좋지 못한 모습이 나왔다. 벨레스터는 선두타자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종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손용석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누상에 주자 2명을 내보낸 벨레스터는 안정감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는 후속타자 문규현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벨레스터는 1사 만루서 풀카운트 승부까지 가는 끝에 김준태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우민마저 1루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래도 3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벨레스터는 3회말 김문호(3루수 파울플라이), 황재균(3루수 땅볼), 아두치(투수 땅볼) 세 타자를 나란히 범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벨레스터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3이닝 동안 48구를 던진 벨레스터는 4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우완투수 김기태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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