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KC전 5타수 무안타 4삼진.. 팀도 끝내기 역전패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4.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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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AFPBBNews=뉴스1





미네소타 트윈스의 '한국산 슬러거' 박병호(30)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4개를 당하고 말았다. 팀도 역전패를 당하며 개막 6연패에 빠졌다.


박병호는 11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캔자스시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쳤다.

박병호는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0.231, 1홈런 1타점, OPS 0.837을 기록중이었다. 지난 7일 경기를 제외하면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지난 9일에는 데뷔 첫 홈런도 터뜨렸다. 시즌 초반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5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4개를 당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 혼자 남긴 잔루만 6개였다. 팀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박병호 개인에게는 이래저래 뼈아픈 경기가 되고 만 셈이다.


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캔자스시티 선발 에딘손 볼퀘즈. 여기서 박병호는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4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여전히 볼퀘즈. 그리고 박병호는 이번에도 볼카운트 0-2에서 4구째 체인지업에 속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에는 무사 1,2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볼퀘즈의 체인지업을 넘지 못했다.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세 번째 삼진이었다.

3-1로 앞선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딜런 지. 박병호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커터를 받아쳐 좌측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좌익수가 잡아내면서 뜬공으로 처리됐다. 아쉬운 타구가 되고 말았다.

9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섰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93마일짜리 속구에 헛스윙하면서 경기 네 번째 삼진을 당했다.

한편 경기는 미네소타가 연장 접전 끝에 3-4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개막 6연패다. 다 잡은 경기였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리고 말았다. 6회초 미겔 사노와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6회말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홈런을 맞고 2-1로 쫓겼지만, 7회초 브라이언 도저의 홈런으로 다시 3-1로 앞섰다.

문제는 9회말이었다. 9회말 올라온 마무리 글렌 퍼킨스가 불을 질렀다. 마지막 수비에서 에릭 호스머에게 적시 3루타, 켄드리스 모랄레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연장 10회말 2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로렌조 케인 타석에서 투수 트레버 메이가 끝내기 와일드 피치를 범해 3-4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첫 등판에 나선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리며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아주 좋았다.

타선에서는 에두아르도 누네즈가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조 마우어도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좋았다. 브라이어 도저는 홈런을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 특히 박병호가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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