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ATL전 1이닝 2K 무실점 구원승.. 데뷔 '첫 승' (종합)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4.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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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을 따낸 오승환.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대장' 오승환(34)이 또 한 번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도 따냈다.


오승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5-6으로 뒤진 7회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더불어 타선이 오승환 등판 이후 역전에 성공했고, 세인트루이스가 12-7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오승환이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이다.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셈이다.

이날 기록을 더해 오승환은 4경기 3⅔이닝, 1승 무패 8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끝판대장'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오승환은 팀이 5-6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헥터 올리베라를 상대해서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91마일짜리 포심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이어 타일러 플라워스를 상대해서는 역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던졌고,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두 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다음 켈리 존슨에게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뿌렸고, 2루 땅볼로 처리했다.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8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맷 할러데이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12-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말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3회초 스티븐 피스코티의 적시타와 브랜든 모스의 3점포로 4-1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말 3점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5회말 1점을 내준 후, 6회초 다시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말 다시 1점을 허용하며 6-7로 뒤졌다. 하지만 8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8회초 2사 1,2루에서 제레미 하젤베이커와 피스코티의 적시타가 터져 8-7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9회초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와 맷 카펜터의 3점포로 대거 5득점에 성공 12-6까지 앞섰다. 9회말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대세에 큰 지장은 없었고, 그대로 12-7로 승리를 따냈다.

선발로 나선 애덤 웨인라이트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면했다. 개막전에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이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웨인라이트는 이날은 더 나쁜 피칭을 보이고도 패전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타선에서는 모스가 홈런을 때리며 1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카펜터 역시 홈런을 때리며 1안타 3타점 2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젤베이커가 2안타 1타점, 피스코티가 2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그렉 가르시아도 1안타 1타점 3볼넷으로 활약했다. 전체적으로 애틀랜타보다 1개가 적은 10안타를 때렸지만, 점수는 애틀랜타의 두 배인 12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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