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딴따라' 박진영..44세 댄스가수 '살아있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4.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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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살아있네' 뮤직비디오 캡처


"댄스가수 나이가 몇 개? 마흔하고도 네 개 근데도 한창인데"('살아있네' 가사 중)

고령(?) 댄스가수 박진영이 다시 한 번 팬들을 찾았다. 가수 인생 22년을 담아낸 자전적 노래 '살아있네'로 돌아왔다. 지난해 '어머님이 누구니'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던 박진영은 꼭 1년 만에 새로운 댄스곡을 발표했다.


'살아있네'는 "영원한 딴따라로 살고 싶다"고 말하는 박진영의 마음이 가사로 그대로 담겨 있다.

"레코드 판이 카세트가 되고/ 카세트 테이프가 CD로 바뀌고/ CD가 다운로드 스트리밍이 돼도 /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도 / 살아있네 살아있네 살아있네"

마치 셀프칭찬하는 듯한 이 가사는 박진영 특유의 목소리와 코믹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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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신나는 댄스 멜로디 위에서 "살아있네"라고 노래하는 박진영의 모습은 20대 박진영의 모습과 오버랩 되며 녹슬지 않고 노련해진 그의 음악세계를 보여준다. 20년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노래하고 여전히 춤추는 그의 모습은 지금까지 댄스가수로 그리고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서 건재한 박진영의 위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는 '살아있네'를 통해 간지러운 칭찬만 하지는 않는다. 촌스러울 만한 과거의 모습을 패러디 하는가 하면, 여고생 팬들에게 외면 받는 모습까지 그려냈다. 그리고 박진영의 '레전드'가 된 비닐바지 까지 다시 입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이처럼 박진영은 22년 가수 인생을 재밌는 가사와 과거 모습 패러디를 통해 코믹하게 버무려 내며 그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였다.

또 박진영은 세계적인 방송 스타인 코난 오브라이언,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에 출연한 스티븐 연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찍은 '파이어'(Fire)도 함께 공개했다.

이 뮤직비디오 역시 박진영 특유의 댄스 음악과 위트가 섞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진영의 이같은 시도가 먹힐 수 있는 이유는 그가 22년째에도 여전히 영향력 있는 댄스가수라는 점이다. 박진영이 요새 가장 핫한 신인걸그룹인 트와이스와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다는 것이 알려진 당시, 많은 음악팬들은 "사장님과 신입사원이 함께 나온다"라고 걱정했다. 기대주인 트와이스와 음원 경쟁을 할 만큼 박진영의 음악이 젊은층에게도 어필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박진영은 지난해 걸그룹 미쓰에이와 비슷한 시기에 음원을 발표,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를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이를 잊은 댄스가수 박진영. 시대를 풍미했고, 또 최고의 가수들을 키워내고 있는 그이지만 그는 아직도 배가 고픈 듯하다. 박진영은 '살아있네' 가사 말미 이같은 자신의 목표를 심어놨다.

"10년은 돼야 가수라고 하지 / 20년은 돼야 스타라고 하지 / 30년이 되면 레전드라 부르지 / 그래서 이렇게 아직도 난 배가 고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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