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의 히어로들, 왜 자기들끼리 싸우나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4.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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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엑스맨 아포칼립스' 포스터


극장가의 2016년은 히어로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블과 DC의 대표 히어로들이 1년 내내 극장가를 들락거린다. 특히 주요 히어로들이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건 올해 히어로물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는 수 년에 걸쳐 시리즈를 선보이며 그 캐릭터와 세계관을 관객에게 이해시킨 히어로 무비가 찾은 새로운 이야깃거리이자 흥미유발 포인트이기도 할 것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그리고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올해 히어로 대 히어로 대결 무비의 대표작. 각기 최고의 능력을 지닌 히어로들이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싸움에 나서는 건 왜일까. 작품별로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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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스틸컷



◆배트맨 대 슈퍼맨

지난 달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감독 잭 스나이더)은 DC의 대표 얼굴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스케일이 어마어마할 뿐 따져보면 개인 대 개인의 충돌이다. 싸움을 거는 건 배트맨(벤 애플렉) 쪽. 지구를 파괴하려는 적과 맞서던 슈퍼맨(헨리 카빌)이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도시가 초토화되는 것을 목격한 배트맨이 그의 가공할 위력과 그에 비례하는 위험성에 눈을 뜬 것. 거대한 힘은 언젠가 타락한다고 믿은 배트맨은 그의 존재 자체를 없애버리려는 싸움을 준비한다. 슈퍼맨 역시 법을 무시하는 배트맨의 범죄소탕에 반감을 느끼던 차다. 둘의 대결을 부추기는 교묘한 적까지 더해져 결국 결전이 벌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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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스틸컷



◆팀 캡틴 아메리카 대 팀 아이언맨

오는 27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에선 두 편의 '어벤져스' 시리즈에 걸쳐 지구를 위해 힘을 합쳤던 마블의 용사들이 둘로 나뉘어 싸움을 벌인다. 여기서도 거대한 위협에 맞서는 과정에서 나오는 무고한 희생자들이 갈등의 발단이 된다. 하지만 마블이 던진 논쟁거리는 보다 사회적이고 또한 현실적이다. 어벤져스를 국제기구의 감독 하에 두고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지금껏 그랬듯 자율적인 조직으로 남겨두어야 하느냐는 것. 현실주의자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이상주이자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리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여기에 우정과 사랑, 복수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요인이 더해져 대립은 더욱 극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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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맨 아포칼립스' 포스터 이미지


◆엑스맨 대 엑스맨

사실 자기들끼리 싸우는 히어로들의 이야기라면 '엑스맨' 시리즈가 그 원조나 다름없다. '엑스맨'을 구성하는 능력자 돌연변이들은 애초부터 그들을 경외하면서도 질시하는 세상을 상반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대립을 계속해 왔다. 오는 5월 개봉하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도 그 구도는 바뀌지 않는다. 돌연변이의 존재 자체를 위협받던 이들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타개하려 했던 2014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이후 2년, 돌연변이와 세상의 공존을 꿈꾸는 프로페서X(제임스 맥어보이)와 그 반대편에 선 매그니토(마이클 파스벤더)의 대립은 다시 극한으로 치닫는다. 매그니토를 수하로 들인, 신과도 같은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까지 더해져 대립의 스케일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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