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앞에 선 '비정상회담'..100회가 터닝포인트 될까(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5.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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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어느덧 100회를 맞이한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갈림길 앞에 섰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빌딩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MC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 김희정PD가 참석했다.

지난 2014년 7월 7일에 첫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세계 각국 청년들의 시선으로 한국 청춘들이 봉착한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먼저 연출을 맡은 김희정PD는 "우리가 10회였을 때, 우리끼리 자축하는 것을 오프닝을 했었다. 그런데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겼다"며 100회를 맞은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100회까지 왔다. 지금까지 대략 60개국의 이야기를 전했다. 앞으로도 세계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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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PD/사진제공=JTBC


어느덧 100회를 맞은 '비정상회담'은 익숙해진 포맷으로 신선한 매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초창기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던 한국인이나 마찬가지인 외국인들의 모습 역시 우리에게는 이제 익숙해졌다.

이에 대해 김희정PD는 "당분간 포맷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매주 회의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초심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면 우리의 잘못이다. 더욱 재미있는 방송을 위해 매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상회담'에는 '뭔?나라 이웃나라'라는 코너가 있다. 이 코너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일일 비정상 대표가 나와 자신들의 나라를 소개하고 의견을 나눈다. 김희정PD는 "매주 한국말을 그렇게 잘하고, 자신이 속한 나라의 문화 역시 잘 이해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절대 쉽지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정상회담'이 100회까지 오는 데에는 MC 유세윤, 전현무, 성시경의 활약 역시 큰 힘이 됐다. 세 사람은 100회를 맞은 것에 대해 기뻐하면서도, '비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세 사람은 '비정상회담'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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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유세윤은 "모든 순간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안건을 다루고 싶다. 우리는 왜 태어났고, 삶과 인생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같이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1년 반이란 시간 동안 매주 토론을 하는 일이 절대 쉽지 않다. 앞으로는 포맷을 조금 바꿔서 거시적인 문제보다 미시적인 문제를 다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성시경은 "만약 '비정상회담'이 미국에서 방송했다면 큰 화제를 모으지 않았을 것이다. 옆집에도 학교에도 가면 외국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초반에 화제를 모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시청자들도 익숙해진 것 같다.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지금까지 약 60개국의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를 접했다. 세 사람은 "낯선 문화를 접하면, 특히 종교를 이유로 보수적인 국가의 문화를 접하면 이걸 다양성으로 인정해야 하는지, 하나의 문화로 바라봐야 하는지, 아니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이런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우리 또한 배우는 게 많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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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현재 비정상 대표로는 기욤 패트리(캐나다), 니콜라이 욘센(노르웨이), 샘 오취리(가나), 다니엘 린데만(독일), 새미 라샤드(이집트),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그리스),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장위안(중국), 카를로스 고리토(브라질), 타일러 라쉬(미국), 프셰므스와브(폴란드)가 활약 중이다.

김희정PD는 "오는 30일에 100회 특집이 방송된다. 100회 특집은 게스트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출연했던 비정상대표들이 모두 출연할 예정이다. 반가운 얼굴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네 사람은 "초심을 잃었다, 신선하지 않고 지루하다 등의 반응이 많이 나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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