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역전 허용' 두산 정재훈, 뼈아팠던 1⅔이닝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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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정재훈(36)





두산 베어스 베테랑 불펜요원 정재훈(36)에게는 잊고 싶은 하루였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역전까지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정재훈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 역전패를 막지 못한 끝에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 했다.

올 시즌 정재훈은 3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2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셋업맨으로서 두산의 허리를 든든히 지켜왔다. 물론 지난달에는 월간 평균자책점이 4.85로 앞선 두 달(4월-1.40, 5월-1.93)에 비해 높긴 했지만, 그래도 정재훈은 6월 한 달간 1승 1패 5홀드 2세이브로 셋업맨과 마무리 역할까지 소화하며 이현승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경기 중후반 위기 상황에서 두산이 꺼내들 카드 1순위로는 정재훈이 손꼽혔다.

이날 넥센전에서도 정재훈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팀이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진야곱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점수 차가 1점에 불과했던 만큼 정재훈으로서는 반드시 넥센의 추격을 끊어내야만 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정재훈은 등판과 동시에 첫 타자 고종욱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진야곱이 남겨 놓은 주자였기에 자신의 실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리드를 날렸던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정재훈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김하성을 범타로 제압했고, 삼자범퇴로 8회를 정리하며 균형을 유지해나갔다.

이어진 9회초. 여전히 4-4로 맞선 가운데, 정재훈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정재훈은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택근에게 진루타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박동원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끝내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정재훈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정재훈이 역전을 허용한 뒤 두산은 넥센에게 또 한 점을 허용했고, 9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줘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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