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루타' 김재환, 명불허전 유희관 특급 도우미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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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의 '특급 도우미' 김재환(오른쪽)





유희관(30, 두산 베어스)의 특급 도우미다웠다. 김재환(28)이 결승 3루타를 때려내며 유희관의 시즌 9승 달성에 앞장섰다.


김재환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8차전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가 된 1타점 3루타를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와 유희관의 시즌 9승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김재환은 올해 6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9, 21홈런 65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8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제법 오랜 시간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두산 중심 타선의 핵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김재환이 유독 유희관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더욱 힘을 냈다는 점이었다.


김재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유희관이 등판했던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7, 10홈런 25타점으로 뛰어난 생산력을 발휘했다. 표본이 적은 타율은 제쳐 놓더라도 유희관의 등판 경기에서 때려낸 홈런 개수는 시즌 홈런의 절반에 육박했고, 타점도 시즌 타점의 약 39%에 달할 만큼 김재환은 유희관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해냈다.

이날 넥센전에서도 김재환은 유희관의 특급 도우미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시작은 다소 좋지 못했다. 김재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어 4회말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유희관이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지만, 김재환은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를 폭발시키며 유희관의 특급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유희관이 6회초 1점을 내줘 1-1 동점이 된 가운데, 김재환은 6회말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여기서 넥센 선발투수 박주현을 다시 상대한 김재환은 초구를 과감하게 받아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3루타로 연결시키며 유희관에게 리드를 안겨줬다. 이어 에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는 홈까지 밟으며 유희관에게 또 한 점을 지원해주기까지 했다.

이후 김재환은 한 타석에 더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재환은 1타점 3루타와 함께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등극했고, 유희관의 특급 도우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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