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감독 장근석 / 사진=이기범 기자 |
감독 장근석이 뉴질랜드 로케이션으로 작업한 중편영화를 이미 만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장근석은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인 26일 오후 경기 부천 부천시청 어울림극장에서 연출작인 단편영화 '위대한 유산'이 포함된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11'의 상영을 마친 뒤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감독' 장근석으로서는 첫 공식석상이다.
장근석은 "대학에서 연극이 아닌 영화를 전공한 것은 영화를 만들며 나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장면에 담을 수 있다는 게 재미있는 시도가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가 돼 캐릭터로 연기하는 것도 제 큰 업이지만 반대로 새로운 영역에서 저의 이야기를 투영하는 걸 언제 하겠나 싶어 시작했다"며 "이미 3~4편을 찍었다.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뉴질랜드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중편영화가 하나 더 있다"고 밝혀 관심을 받았다.
장근석은 "경험을 쌓다보니까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부담감보다는 제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 있었다"며 "내가 하는 나의 이야기가 몇십년 지나 보면 부끄럽고 철없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사실 사실적이고 있는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대한 유산'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도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장근석이 2012년 선보인 단편 '이렇게 사는 게 좋을 것 같니?'에 이어 2번째로 연출한 단편이다.
빚 독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식을 잃은 아버지가 남겨 준 통장의 비밀번호를 알 길이 없어 좌절하는 아들 준석의 이야기를 담았다. 러닝타임 9분짜리 단편으로, 배우 노형욱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였다.
한편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