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1000만 영화 감독? 된다면 영광이겠지만"

부천(경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7.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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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감독 장근석 /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장근석이 영화감독으로 첫 공식석상에 참석, "제 이야기를 소중하게 담아내고 그 과정에서 난관을 극복해가는 데 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 개막 6일째인 26일 오후 서울 부천시청 어울림극장에서 진행된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11'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장근석이 직접 연출한 단편 '위대한 유산'이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11'에 포함돼 관객에게 선보인 뒤 '감독' 장근석으로서 처음 공식석상에 선 셈이다.


장근석은 이날 '1000만 관객을 모으는 흥행영화가 나오는 것과 관련 감독으로서의 생각을 들려달라'는 관객의 질문을 받고 "영화 시장이 커지는 건 영화를 배우는 저같은 꿈나무에게 좋은 환경이 올 거라는 희망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제가 1000만 영화 감독이 된다면 너무나 영광일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제 이야기를 소중하게 담아내고 그 과정에서 난관을 극복해 가는데 쾌감을 느낀다. 대학원에서 다양한 영화를 촬영해가면서 배우 뿐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장근석은 "대학에서 연극이 아닌 영화를 전공한 것은 영화를 만들며 나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장면에 담을 수 있다는 게 재미있는 시도가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가 돼 캐릭터로 연기하는 것도 제 큰 업이지만 반대로 새로운 영역에서 저의 이야기를 투영하는 걸 언제 하겠나 싶어 시작했다"며 "이미 3~4편을 찍었다.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뉴질랜드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중편영화가 하나 더 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장근석은 "경험을 쌓다보니까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부담감보다는 제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 있었다"며 "내가 하는 나의 이야기가 몇십년 지나 보면 부끄럽고 철없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사실 사실적이고 있는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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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감독 장근석 / 사진=이기범 기자


'위대한 유산'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도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장근석이 2012년 선보인 단편 '이렇게 사는 게 좋을 것 같니?'에 이어 2번째로 연출한 단편이다.

빚 독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식을 잃은 아버지가 남겨 준 통장의 비밀번호를 알 길이 없어 좌절하는 아들 준석의 이야기를 담았다. 러닝타임 9분짜리 단편으로, 배우 노형욱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였다.

한편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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