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충연, 4⅔이닝 3K 5실점.. 가능성 보인 데뷔전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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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1군 데뷔전을 치른 최충연. 가능성도 보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최충연(19)이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만만치 않은 경기를 치렀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인 경기이기도 했다.


최충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5로 뒤져 있어 패전 위기다.

2016년 삼성의 1차 지명 선수인 최충연은 190cm-85kg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가진 투수다. 삼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주다. 고교 시절부터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우완 정통파로 각광 받았다.

입단 첫해인 올 시즌은 만만치 않았다.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했고, 시범경기까지 마쳤지만, 시즌에 돌입한 후 부상이 찾아왔다.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에 오랜 시간 동안 투구를 하지 못했다.


이후 7월 말부터 실전에 복귀했다. 8월 3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5이닝 3실점-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직전 등판인 19일 kt전에서 7이닝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리고 1군에 올라왔다. 25일 전격적으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5이닝을 넘기지는 못했고, 실점도 적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한 투구내용이었다.

냉정히 말해 구속은 부족함이 있었다. 속구 구속이 130km대에 그쳤다. 최고 140km 수준이었다. 그래도 커브의 각이 좋았고, 포크볼-체인지업을 곁들인 부분도 괜찮았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지만, 데뷔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피칭이 됐다.

1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최충연은 다음 서동욱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주찬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주자가 2루에 들어가며 2사 2루가 됐다. 투수 정면으로 오는 타구에 글러브를 대며 땅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나지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데뷔 첫 실점이었다. 이어 이범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0-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데뷔 첫 피홈런이다. 이후 브렛 필을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첫 타자 김주형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백용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프로 데뷔 첫 탈삼진이었다. 다음 강한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내줘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김호령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들어서는 서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주찬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나지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말에는 선두 이범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필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커브를 던져 스윙을 유도했고, 체크스윙이 되면서 투수 앞 땅볼이 됐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범호가 2루에 들어가며 보내기 번트 효과가 나왔다.

이어 김주형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다음 백용환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이범호가 3루를 노렸다. 하지만 공이 멀리 튀지 않았고, 이흥련이 3루로 송구 주자를 잡아냈다. 이닝이 종료되는 순간이었다.

3-3 동점이 된 후 맞은 5회말에는 백용환을 삼진으로, 강한울을 1루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김호령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서동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김주찬에게 좌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3-5가 됐다. 결국 최충연은 여기까지였다. 김태한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최충연을 내렸다. 대신 정인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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