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6.55' 박세웅, 극복 못한 곰 공포증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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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두산 베어스를 또 다시 넘어서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두산전 평균자책점 16.55를 기록하면서 곰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박세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86구를 던져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도 4-11로 패하고 말았다.

박세웅은 올 시즌 초반 두산을 만나 고전한바 있다. 5월8일 올 시즌 두산과의 첫 맞대결서 3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5월21일 두 번째 등판에서도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초반 기복있는 경기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박세웅은 두산에게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전 조원우 감독도 시즌 초반 박세웅의 투구에 기복이 있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박세웅 시즌 초반에는 조금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박세웅이 달라졌다고 하면서 "박세웅이 후반기에는 나름 안정감이 생겼다. 계속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확실히 박세웅은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했다. 시즌 초반 한 번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지만 후반기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선발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자를 상대하는 나름의 요령이 생기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에 따라 박세웅이 두산과의 3번째 만남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박세웅은 조원우 감독의 믿음에 응답하지 못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두산 타선에 난타를 당하면서 중심을 잡지 못했다. 그 결과 1회에만 8점을 잃었다. 두산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밀리면서 볼카운트가 계속 몰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것이 아쉬웠다. 2회에도 박세웅은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점수를 잃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3회에는 달랐다. 선두타자 오재원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김재호, 박건우, 허경민을 모두 뜬공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초반에 흔들렸지만 시간이 지나자 중심을 어느정도 잡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두산과의 3번째 맞대결에서도 무릎을 꿇은 것은 분명 아쉬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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