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의 비자책 7실점 '악몽'.. 실책이 부른 나비효과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9.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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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에 이어 '1+1' 카드로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을 미리 대비하는 운용으로 보였다. 하지만 믿었던 우규민이 7실점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그 한가운데에는 결정적인 실책 하나가 숨어있었다.

LG 트윈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16차전 홈 경기에서 7-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 68승2무67패를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 지난 9일 두산전 이후 이어온 잠실 홈 7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반면 한화는 지난 16일 대전 롯데전 이후 이어온 5연패를 끊고 61승3무72패를 기록했다.

이날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이어진 6회. LG가 5회말 3-2로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류제국의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춰진 상황.

이날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우규민을 불펜에서 대기시킨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의 불펜 투입. 이른바 '1+1' 전략이었다.


하지만 우규민이 무너졌다. 동시에 류제국의 14승도 날아갔다. 특히 실책 하나가 매우 아쉬웠다.

우규민은 선두타자 김태균을 2루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후속 이양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1사 1루 상황. 뒤이어 양성우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그만, 자신과 나란히 6회에 교체 투입된 2루수 정주현이 크나큰 실책을 범했다.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채 2루 쪽으로 던지려다가 놓치고 만 것이다.

최소 2사 1루에서 더블 플레이로 이닝 종료까지 시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1사 1,2루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우규민은 크게 흔들렸다. 후속 신성현은 2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

이후 우규민은 대타 박준혁을 상대했다. 박준혁은 지난 20일 웨이버 공시된 김태완과 박노민 대신 1군에 등록된 선수. 이 경기 전까지 2014년 1군 무대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게 전부인 박준혁이었다. LG배터리에게는 생소한 타자.

승자는 박준혁이 됐다. 우규민은 박준혁에게 1루수 키를 살짝 넘어간 채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후속 하주석이 고의4구로 출루한 가운데, 장운호가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7-3을 만들었다. 결국 우규민은 마운드에서 버틸 수 없었다. 투수 교체. 여기서 우규민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김지용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태균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우규민이 남겨놓은 주자가 모두 들어오며 우규민의 실점은 7점이 됐다. 하지만 정주현의 실책 이후 나온 점수라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결정적 실책 하나가 우규민에게 좋지 않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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