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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현(왼쪽)과 이종현. /사진=KBL 제공 |
'고려대학교 선후배' 이승현(24, 고양 오리온)과 이종현(22, 울산 모비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제는 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승현과 이종현은 19일 오전 11시 청담동소재 호텔리베라 베르사이유홀(3층)에서 '2016-2017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이승현은 고양 오리온의 대표 선수로 참석했고 이종현은 신인 1순위 자격으로 모비스의 자리에 앉았다.
이종현은 전날 열린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종현은 203cm 신장과 함께 윙스팬이 223cm 달한다. 블록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모비스로서는 이종현을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1순위로 지명된 이종현은 전날 "이제 고려대학교 이종현이 아닌 KBL 이종현이 되겠다. KBL 두목 잡으러 가겠다"며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 이승현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종현은 2013년과 2014년 이승현과 함께 고려대학교에서 호흡을 맞추며 대학리그를 평정한 바 있다.
이종현은 현재 피로골절로 인해 시즌 초반 경기에 뛰는 것은 어렵다. 이에 따라 이종현은 몸 상태를 만드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종현은 미디어데이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두목을 잡기 위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팀에 잘하는 형들이 있기 때문에 형들이 도와준다면 두목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현은 "어제 낮잠을 자고 있다가 이종현의 소리를 들어 당황스럽다. 부상부터 나아서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비스와 맞붙고 싶다. 이종현에게 왜 두목인지 보여주고 싶다. 키가 작지만 제대로 알려줄 것이다"고 선배로서의 여유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