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바셋은 아직 적응중.. 김동욱-헤인즈 역할 필요"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1.0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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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3연승을 내달렸다.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이다. 순위도 2위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래도 추일승 감독은 기쁨보다 아쉬움을 더 많이 토로했다.


오리온은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LG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84-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던 오리온은 이날 승리를 챙기며 6승 1패를 마크, 삼성과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최근 3연승도 개막 3연승 후 1패를 당했지만, 다시 3연승이다.

애런 헤인즈(35, 199cm)가 3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여기에 이승현(24, 197cm)이 13점 6리바우드 3어시스트를, 김동욱(35, 194cm)이 1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더했다. 오데리언 바셋(30, 185cm)은 8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일승 감독은 승리의 기쁨보다는 아쉬운 부분을 더 많이 지적했다. 더 나아지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아래는 추일승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남긴다면?

▶ 지역방어에 대한 움직임이 안 좋았다. 경기 후반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LG에서도 지역방어를 앞선에서 활동적으로 잘 섰다. 우리가 외곽이 밀린 감이 있었다. 조준이 잘 안 됐고, 어려움을 겪었다.

포인트가드의 중요성을 느꼈다.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애런 헤인즈나 김동욱에 의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하는데, 약속이 잘 안 맞았다. 헤인즈가 혼자 다 하다시피 했는데, 우리 공격이 효과적이지 못했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

상대가 우리의 지역방어를 껄끄러워 하는 면이 있었는데, 우리가 지역방어에 고생을 했다. 어쨌든 이겼다. 잘 다듬어서 이후에는 경기를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후반 집중력 막판 이페브라에게 공격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잘 달려줬고, 트랜지션 게임이 잘 됐다. 이 부분이 계속적으로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더 잘 다듬겠다.

- 치고 나갈 때 못 치고 나가는 것과, 역전 찬스에서 그렇게 못하는 것이 포인트가드 문제인지?

▶ 경기 흐름을 타는 부분에서 바셋이 멈칫하는 감이 있었다.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팀 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공격 선택을 바꿔줘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아직은 적절하게 못하고 있다.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계속 강조하고 있다.

- 1쿼터 막판 헤인즈를 빼면서 메이스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헤인즈의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부상 관리 측면도 있다. 될 수 있으면 여유가 있을 때 휴식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빅맨들이 뛰어나면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오히려 외곽을 잡아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아쉬웠다.

- 바셋이 적응해야 한다면, 김동욱-헤인즈의 경기 운영이 필요할 것 같은데?

▶ 맞는 말이다. 계속 가져갈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수비다. 선수들에게 강조를 했다. 후반 들어 조금 더 소프트해졌다.

- 마지막 공격에서 헤인즈가 풀어줬다. 상대가 예상하고 나왔을텐데?

▶ 오늘 경기 초반에도 그런 모습이 나왔지만, 헤인즈가 공격 상황에서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는 고집을 부리지는 않는다. 오늘도 잘 빼주리라고 생각했다. 코트 밸런스만 잘 잡아주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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