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마운드' 로치-레나도-오설리반, 제 역할 해줄 수 있을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11.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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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로치-레나도-오설리반./AFPBBNews=뉴스1, 넥센 히어로즈 제공





25일로 외국인 선수 재계약 통보 시한이 마감됐다. 10개 구단이 보유한 외국인 선수 중 절반 정도는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2017시즌 KBO리그에 새롭게 등장하는 3명의 투수들이 눈에 띈다.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약 100만 달러에 육박하거나 상회하는 계약을 체결한 원투펀치 급이다. 과연 내년 시즌 몸값만큼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가장 빨리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팀은 kt다. kt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완 정통파 투수 돈 로치를 계약금 포함 총액 85만 달러(약 9억 70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진욱 신임 감독 부임 후 첫 외인 영입이다.

특히 로치는 kt가 창단 이래 영입한 역대 최고액의 외인투수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로치는 kt에서 2선발 역할을 맡는다. 현재 kt는 더욱 강력한 1선발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kt 관계자는 "로치는 2선발 보직을 염두해놓고 영입한 선수다"며 "1선발 보직을 맡을 또 다른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고 밝혔다.

물론 kt가 투수를 찾지 못할 경우 또는 계약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기존의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kt는 피어밴드와 앤디 마르테를 보류명단에 포함시켰다.


다음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23일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95만달러 등 총액 105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삼성은 외국인 혜택을 보지 못했던 팀 중 하나다. 발디리스는 44경기만 뛰고 퇴출됐고, 웹스터와 벨레스터 역시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교체 외국인 선수 레온은 단 2경기만을 소화했다. 또 다른 교체선수 플란데는 13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7.60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제 레나도가 외인 잔혹사를 끊어줘야 한다. 1989년생으로 만 27세 젊은 나이의 레나도는 2014년 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텍사스를 거쳐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통산 20경기에서 5승5패 방어율 7.01을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K/BB 비율이다. 레나도는 마이너리그서 통산 555탈삼진-235볼넷, 2016년 83탈삼진-15볼넷으로 탈삼진-볼넷 비율이 좋다. 이러한 모습을 한국 무대서 보여준다면, 에이스급 투수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은 넥센이다. 넥센은 25일 "션 오설리반과 총액 110만불에 2017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캇 맥그레거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오설리반을 영입한 것이다.

특히 넥센이 외국인 선수와 1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오설리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오설리반은 내년 시즌부터 밴헤켄, 신재영 등과 함께 넥센의 마운드를 이끌어야 한다. 오설리반은 메이저리그 6개 팀을 거쳤고, 총 7시즌 동안 71경기에 나와 323⅔이닝 소화, 13승 23패 평균 자책점 6.0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1시즌을 뛰었다.

주목할 부분은 9이닝 당 평균 탈삼진과 볼넷 비율이다. 오설리반은 9이닝 당 평균 탈삼진 7.26개를 잡아내고 2.31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218경기에 나와 1207.1이닝을 소화했고 92승 58패 평균자책점은 3.93이다.

빅리그에서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 준다면 내년 시즌 1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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