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박병호, 두 번째 기회 잡을 수 있을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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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 /AFPBBNews=뉴스1





'박뱅'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첫 해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파워는 보여줬지만, 적응에 애를 먹은 것도 사실이다. 현지에서 박병호를 두고 2017년 미네소타의 지명타자로 내다봤지만, 물음표도 동시에 남갔다.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아직 끝나지 않은 1루수/지명타자 시장을 전망했다. 각 팀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뛸 선수와, 보강 내역 등을 다뤘다.

여기서 ESPN은 미네소타의 2017년 지명타자로는 박병호를 언급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두 번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라고 적으며 물음표를 더했다.

박병호는 2016년 시즌 62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출루율 0.275, 장타율 0.409, OPS 0.684를 기록했다. KBO 리그를 평정하고 빅 리그에 도전했지만, 일단 첫 해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우선 부상이 문제였다. 박병호는 오른손 손가락을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에 통증을 안고 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술을 받았고, 시즌을 접었다.

여기에 패스트볼 공략에 애를 먹은 점이 컸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박병호는 2016년 시즌 포심 패스트볼 상대 타율 0.203에 그쳤다. 투심을 상대로는 타율 0.167로 더 좋지 못했다. KBO 리그 투수들과 대비해 빠른 공을 뿌리는 빅 리그 투수들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던 셈이다.

그래도 박병호는 2017년 미네소타의 지명타자 후보다. 일단 미네소타가 오프시즌 특별한 보강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에는 에드윈 엔카나시온, 마크 트럼보, 크리스 카터, 마이크 나폴리, 페드로 알바레즈, 애덤 린드, 로건 모리슨 등이 있지만, 미네소타가 이들을 영입한다는 소식은 아직까지는 없다.

또한 지난 11월말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는 케니스 바르가스와 함께 지명타자의 유력 후보(Top options)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네소타가 포스팅 비용 1285만 달러에 연봉으로 4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적지 않은 돈을 쓴 셈이다. 기회는 더 주어질 수 있다. 이제 박병호에 달렸다.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박병호가 한 번 더 빅 리그에서 호쾌한 장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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