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WSH서 대니 에스피노자 영입.. 2루 보강 성공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12.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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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에서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된 대니 에스피노자.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대니 에스피노자(29)를 영입했다. 보강이 절실했던 2루수 자리를 메운 모양새다. 대가로 마이너 투수 두 명을 보냈다.


에인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에서 내야수 대니 에스피노자를 영입했다. 워싱턴으로는 마이너 우완 카일 맥고윈, 오스틴 애덤스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워싱턴이 남는 자원을 트레이드 한 모양새다. 워싱턴은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애덤 이튼(28)을 영입했다. 이튼이 중견수를 볼 예정이기 때문에, 2016년 중견수로 뛰었던 트레아 터너(23)가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다.

여기에 2루수에는 2016년 내셔널리그 MVP 2위에 오른 다니엘 머피(31)가 버티고 있고, 3루수는 앤서리 렌던(26)이 본다. 내야 전 포지션에 주인이 정해진 것이다.


결국 에스피노자의 자리가 애매해졌다. 에스피노자는 2012년 시즌 주로 2루수를 봤지만, 이후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갔다. 2015년에는 내야 전포지션에 좌익수까지 보는 유틸리티맨으로 뛰었다.

하지만 2016년 에스피노자는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했다. 유격수로만 157경기에 나섰다. 성적은 타율 0.209, 24홈런 72타점, OPS 0.684였다. 지난 2010년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단, 나머지 공격 지표가 썩 좋았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1.7을 기록했고, 수비 WAR에서도 1.6을 올렸다. 특히 수비 WAR은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유격수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가 사라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에스피노자가 이튼 영입으로 인해 자신이 벤치로 밀리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에스피노자는 팀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결국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워싱턴은 에인절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에스피노자를 내보냈다. 대가로 투수 두 명을 받아왔다.

에인절스로서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던 2루 보강에 성공한 모습이다. 사실 하위 켄드릭(33)을 보낸 후 이렇다 할 2루 자원이 없었던 에인절스다. 이에 마이너 투수 맥고윈과 오스틴을 보내고 에스피노자를 받아왔다.

2016년 유격수로 뛰었던 에스피노자였지만, 에인절스에는 안드렐톤 시몬스(27)라는, 수비에서 리그 최고를 다투는 유격수가 있다. 에스피노자는 시몬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에인절스의 2016년 시즌 2루수 성적은 참담한 수준이었다. 타율 0.235로 메이저리그 전체 28위였고, 홈런도 10개에 그치며 25위에 자리했다. OPS 역시 0.620에 그치며 전체 28위였다.

자니 지아보텔라(29)가 2루수로 가장 많이 뛰었지만, 타율 0.262, 6홈런 31타점, OPS 0.666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심지어 현재 지명할당 된 상태다. 에스피노자의 2016년 성적을 에인절스 2루수에 대입하면 단숨에 팀 내 1위가 된다(심지어 24홈런은 팀 내 3위가 된다).

워싱턴을 떠난 에스피노자가 에인절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에인절스가 그토록 원했던 2루 자리의 당당한 주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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