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예고편'.. 2017년 우리가 사고 친다! '3인방'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1.0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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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 양석환, KIA 노수광, SK 김동엽. /사진=각 구단 제공





KBO리그서 깜짝 스타는 사라진 지 오래다. 2008년 최형우(KIA)를 시작으로 9년 연속 '중고 신인'이 신인왕을 차지했다. 유망주가 경험을 쌓아가며 잠재력을 터뜨리는 코스가 대세다.


2016년에도 수많은 샛별이 떴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보고 주전 라인업의 한 자리를 비워 줄 팀은 없다. 해당 포지션이 무주공산이거나 박힌 돌을 위협할 만한 강력한 경쟁력을 증명했어야 한다. 팀 사정과 개인의 가능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확실한 예고편을 보여준 샛별은 몇 없다. LG 양석환, KIA 노수광, SK 김동엽 등이 2017시즌을 제대로 벼르는 중이다.

먼저 양석환은 2015년 시범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코너 내야수다. 2015시즌에는 주전 3루수 히메네스와 1루수 정성훈의 백업 요원으로 1군 분위기를 익혔다. 2016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 빠져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후반기부터 지분을 넓혔다. LG가 치른 포스트시즌 10경기 중 5경기서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017년 돌풍을 예고했다. 구단 뜻에 따라 군 입대까지 미뤘다. 안정된 수비와 잠실구장 중앙 담장까지 넘길 수 있는 장타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215타석에서 203타수 56안타, 2루타 10개, 홈런 6개, 타율 0.276, 장타율 0.424를 기록했다.

'노토바이' 노수광은 2016년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될 LG와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중심에 서 있었다. 0-0으로 맞선 8회말 2사 1, 3루서 양석환의 우전 안타 성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앞으로 몸을 날려 낚아챘다. 9회말 김호령의 수비와 더불어 KIA 팬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다. 노수광은 시즌 초반 부진과 말미 부상 탓에 굴곡진 한 해를 보냈으나 수비와 주루는 이미 1군에서도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238타석서 타율도 0.309로 높았다.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와신상담 중인 SK는 또 다른 거포 김동엽을 장전 중이다. 김동엽은 2016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초대형 홈런 타구를 펑펑 쏘아 올리며 구단을 흐뭇하게 했다. 1루와 코너 외야를 오가는 등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는 점이 흠이나 지명타자를 혼자 맡고도 남을만한 타격 재능을 뽐냈다. 150타석에서 홈런 6개, 2루타 3개 등 0.517의 높은 장타율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타율 0.336로 정교함까지 과시했다.

과연 이들 3인방 중 2017년 제대로 사고 칠 선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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