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이승현, 확실한 오리온의 '골밑 지킴이'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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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 힘을 내며 팀에 승리를 안긴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지난 2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순위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골밑에서 이승현(25, 197cm)이 힘을 내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오리온은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G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송구영신' 경기에서 SK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틀 동안 잠을 못잤다. 질 수 없는 경기를 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을 정도다.

이후 3일 휴식을 취했고, 이날 KGC를 만났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던 상대다. 어려운 상대였다. 하지만 결과는 오리온의 승리였다. 오리온은 손쉬운 승리를 따내며 웃을 수 있었다.


이 승리를 통해 오리온은 KGC와 함께 나란히 18승 8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 2라운드 패배도 설욕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승리였던 셈이다.

기본적으로 제스퍼 존슨(34, 197cm)이 1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 입단 후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이날이 고별전이었던 존슨은 홈팬들 앞에서 확실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여기에 오데리언 바셋(31, 185cm)이 1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고, 김동욱(36, 194cm)이 7점 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승현이 골밑에서 힘을 냈다. 이승현은 1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만들어냈다.

경기 전 KGC의 김승기 감독은 "오리온의 외곽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부터 여기에 중점을 둘 것이다. 대신 인사이드는 우리가 낫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KGC는 리바운드에서는 오리온에 우위를 보였다(리바운드 40-34).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오리온에는 이승현이 있었다. 이승현은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 오세근(30, 200cm) 등과 붙어 골밑을 지켜냈다. 전체적으로 외곽이 터진 부분도 있었지만, 이승현이 골밑에서 버티지 못했다면, 오리온의 승리도 없었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골밑에서 늘 고생이 많다"는 말을 달고 산다. 그만큼 이승현이 오리온에서 갖는 비중은 크다. 리그 최정상급 토종 빅맨으로서 가치를 뽐내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KGC를 만나 귀중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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