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외인 1대1 수비, 힘들지만 얻는 것 많아"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0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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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 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지난 2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순위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승현(25, 197cm)은 골밑을 든든히 지키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오리온은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G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송구영신' 경기에서 SK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3일 휴식을 취했고, 이날 KGC를 만났다. 어려운 상대였지만 결과는 오리온의 승리였다. 오리온은 이 승리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날 이승현의 활약이 빛났다. 이승현은 1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만들어냈다. 상대 빅맨들인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 오세근(30, 200cm) 등과 붙어 골밑을 지켜냈다.


경기 후 이승현은 "지난해 12월 31일 경기를 아쉽게 져서 팀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휴식 후 훈련 때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었다. 걱정이 됐는데, 감독님께서 분위기 좋게 가자고 독려하셨고, 형들도 이기면 공동 2위니까 자신감 있게 하자고 했다. 오늘 공수에서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고별전을 치른 제스퍼 존슨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이나, 올 시즌이나 너무 잘해줬다. 고맙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어 다시 뛸 수 있다면 좋은 모습으로 함께 했으면 한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향후 3~4경기 정도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경기를 치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헤인즈가 복귀하기 전까지 붙는 팀들이 골밑이 강한 팀들이더라. 어차피 내가 1대1로 막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협력수비를 할 것이다. 존슨이 있을 때 많이 막아봤다. 점수를 내주더라도 팀이 이기면 된다. 외국인 선수에게 많은 점수를 줘도 마음 편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수비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보다 힘들다. 지난 시즌에는 거의 협력수비를 했다. 이번 시즌에는 감독님이 1대1로 막으라고 지시하신다. 1대1로 막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점수를 주더라도, 내가 얻어가는 것이 많다. 수비 옵션이 더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팀으로서도 좋은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투병 중인 부친이 동기부여가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는 굳이 밝히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다보니 밝히게 됐다.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비시즌 준비하면서 아버지 건강 때문에 힘들었다. 시즌 준비를 잘 하지 못했고, 부족했다. 시즌 돌입 후 아버지께서 경기를 보러 자주 오시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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