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캠프 불참' 차우찬, 호흡 문제 없나?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1.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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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사진=LG트윈스 제공





"맞춰볼 것도 많은데 그게 좀 걱정이긴 하네요."


올 겨울 FA로 LG에 새 둥지를 튼 차우찬은 작은 걱정이 하나 있다. WBC 대표팀에 뽑혀 LG 스프링캠프에 불참한다. 평소라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새로운 소속팀이라 함께 훈련을 해보지 못하는 점이 약간 걸린다는 것이다.

LG는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2017 시즌을 준비한다. 보통 1월 중순부터 애리조나, 2월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렸다. 비활동기간을 확실히 준수하기 위해 출발일이 2월로 밀리면서 일정이 이렇게 바뀌었다. WBC 대표팀은 오키나와에서 훈련한다. 차우찬은 1월 13일부터 괌으로 이동해 개인적으로 몸을 만든 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WBC 종료까지 차우찬과 LG의 접점이 없다.

차우찬은 "이적 첫해인데 캠프를 가지 못한다. 맞춰볼 것도 있고 한데 그 부분이 조금 걱정이다. 그나마 임정우와 대표팀에 같이 가니까 많이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LG 양상문 감독은 이 점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양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라 괜찮으리라 본다. 삼성 시절처럼 그 정도만 해주면 된다. 다만 차우찬 공을 받아보지 못한 포수들은 조금 생소할 수 있다. 그 점만 아니면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내다봤다.

LG 안방은 올해도 유강남과 정상호가 책임질 것이 유력하다. 정상호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유강남은 아직 젊다. 노련미는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유강남도 비슷한 걱정을 했다.

유강남은 "영상을 꾸준히 보면서 공부를 해야 될 것 같다"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필 LG에도 비슷한 좌완투수가 없다. 정상급 좌완투수로는 데이비드 허프가 있지만 차우찬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유강남은 차우찬의 공을 두고 "전형적인 파워피쳐다. 완전히 팍팍 꽂는 스타일이다. 그런 유형의 좌투수와는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면서도 "공을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사실 쳐보기는 했다. 어떤 공인지는 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궤적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난다"고 돌아봤다. "시범경기 때 맞춰봐도 되는데 만약에 3라운드까지 진출하면 시간이 정말 없다.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내야 되는데 무엇을 바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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