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오승환 대표팀 발탁 확정, 양현종 이상無" (일문일답)

리베라호텔=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1.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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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대표팀 감독.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결국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을 뽑는다고 밝혔다. 양현종 역시 문제없이 대표팀에 승선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리는 예비 소집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30분께부터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 선수들은 먼저 신발과 장갑 및 유니폼을 직접 입어보며 자신에게 꼭 맞는지 확인했다.

이날 대표팀 엔트리에 뽑힌 전체 27명의 선수들 중 10명이 불참했으며 17명이 참석했다. 양현종과 차우찬, 이대은을 비롯해 양의지, 정근우, 서건창, 김하성, 허경민, 김재호, 최형우, 민병헌 등이 참석했다. 반면 개인적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일부 투수들은 불참했다.

오후 1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되는 면담에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은 WBC에 관한 주요 일정을 들었다. 또 2017 WBC 조직위원회인 WBCI로부터 대회 공인구를 전달 받아 발 빠른 적응에 들어갔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는

▶ 선수 교체 및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논이 있었다. 제일 먼저 양현종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이 시즌 초 늦게 스타트가 걸리는 것을 알고 미리 연습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만약 김광현의 빈자리에 이어 양현종까지 빠졌다면 선발 투수를 뽑으려고 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괜찮다고 해서 마무리 오승환을 뽑게 됐다.

추신수는 현재 구단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구단으로부터 확실한 통보가 있을 것이다. 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부상 방지 위원회 및 선수 노조가 결정을 해 이달 20일 최종 통보가 나올 거라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구단 중심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다.

김현수의 경우, 선수 노조에서 김현수에게 직접 WBC 참가 의사를 물어봤다고 한다. 노조 측으로부터 김현수 본인이 참가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정작 김현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진위를 밝히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이후 김현수 본인이 저한테 전화를 해오기로 했다. (결국 김현수는 김 감독과의 통화 끝에 대표팀 고사 의사를 밝혔다)

- 오승환은 현재 대회를 준비하고 있나

▶ 혹시 뽑혔을 경우 자기는 무조건 나간다는 통보를 해왔다. 선수 노조에서도 오승환이 대한민국 대표로 뽑힐 경우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 추신수가 만약 안 뽑힐 경우는 1월 20일 이후에 다른 선수를 뽑나

▶ 20일 이후 대체 선수를 결정할 것이다. 50인 엔트리 내에서 압축될 것이다. 이어 50명에 들어갈 선수를 또 새로 뽑을 것이다.

- 오승환의 비난 여론이 있는데

▶ 물론 여론이 좋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많은 고심을 했다. 코칭스태프가 과연 선발 투수를 뽑을 것인가, 마무리 투수를 뽑을 것인가 생각을 했다. 결국 전력이 약화됐고, 오승환이 들어옴으로써 선발이 미흡하더라도 중간 선수를 기용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하는 게 저희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또 사적인 이야기지만 오승환이 떠나면서 '대표팀에 선발이 된다면 나라를 위해 잘하겠다고, 최선을 끝까지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자기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용서가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떠났다.

- 오승환을 뽑은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도 있을 텐데

▶ 물론 어느 대회나 목표가 있기 마련이다. 제일 중요한 게 1차 예선 통과다. 이게 우선이다. 이번에 여러 가지 선발 과정에서 부상도 많았고 일이 있었다. 저 역시도 저 자신부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 오승환은 오키나와 훈련부터 합류하나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 역시 각 국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 3일 전 합류할 거라 생각한다.

- 김현수의 경우는

▶ 추신수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볼티모어 구단 자체가, 그 팀 감독이 자기 팀 선수를 WBC에 안 내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 다른 나라가 다 안 나간다면 똑같은 조건이라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나라 선수는 내보내고 김현수만 안 내보내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거라 보고 있다. 그쪽에 통보를 해서 항의할 건 하고, 저희가 필요하다는 걸 통보할 예정이다.

- 아직 훈련은 시작 안했지만 공인구 적응 문제 및 훈련 상황은

▶ 공인구는 처음부터 훈련을 할 때 갖고 시작할 것이다. 저희도 시작할 때부터 연습을 할 것이다.

끝으로 김인식 감독은 "감사합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인사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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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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