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골밑 기둥' 오세근, 라운드 MVP 자격 증명

안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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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사진=KBL





오세근이 안양 KGC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내면서 MVP의 자격을 증명했다.


오세근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KGC는 76-68로 모비스를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오세근은 올 시즌 그 동안 본인을 괴롭혔던 잔부상을 털어내고 건강한 모습을 찾았다. KGC의 기둥으로 돌아온 오세근은 3라운드 MVP에 선정되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오세근이 라운드 MVP를 수상한 것은 데뷔시즌인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신인 시절 돋보적인 존재감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때의 경기력이 나오고 있는 것.

유재학 감독은 "오세근이 올해 최고다. 이제는 여유까지 생겼다. 예전에는 함지훈이 오세근과 붙으면 웃으면서 들어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세근의 몸이 커지면서 힘에서 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승기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오세근이 한 경기도 빠지지 않으려고 죽기살기로 한다"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더욱이 오세근은 모비스전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1일 모비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0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승리를 안긴바 있다. 이날 경기서는 트리플더블급의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오세근은 기록 외에 드러나지 않은 부문에서 궂은 일을 착실하게 해줬다.

오세근은 공격에서 필요한 순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줬다.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외곽에서 스크린을 걸면서 KGC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필요하면 2대2 공격을 통해서 직접 득점에도 가담했다. 수비에서도 오세근은 빛났다. 모비스의 트윈타워 로드와 함지훈을 각각 17점과 8점으로 묶었다. 오세근이 버티는 골밑을 공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실 오세근의 발목은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지난 7일 LG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김승기 감독에 따르면 현재 발목 상태는 70%였다. 그러나 오세근에게 이러한 부상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오세근은 KGC 골밑에서 팀의 중심을 잡으며 모비스 격파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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