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부담 없다" 김재환, 두산 3연패 향한 발걸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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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는 4번 타자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넓은 잠실구장의 펜스를 시원하게 넘겨줄 거포에 목말랐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두산은 김재환(29)이라는 강력한 4번 타자를 얻었다. 김재환은 두산의 복덩이였다.


김재환은 강타자가 많기로 유명한 두산 베어스에서 4번 타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시즌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 107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땠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 앞에 4번 타자라는 새로운 호칭을 붙였다.

김재환은 "작년 한 해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해였다. 팀이 워낙 거침없이 승리를 쌓아가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야구를 했다. 정말 정신없이 보냈던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재환은 두산의 2연패 위업 달성의 핵심 선수였다. 민병헌, 오재일, 에반스, 양의지 등 거포 타자들이 상·하위 타선에 골고루 배치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4번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장타를 날려준 김재환이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4번 타자 김재환' 빼고는 타순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잠재력을 터트린 김재환은 3연패를 노리는 두산의 핵심 퍼즐이다. 4번 타자로서의 능력을 2017시즌에도 이어간다면 두산의 핵타선의 강력함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김재환이 한층 강해질 상대 투수들의 견제를 어떻게 이겨내느냐다. 그러나 김재환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특별한 준비나 대비를 하지는 않는다. 그저 하던 루틴을 지키면서 나만의 방식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풀타임 2년 차를 맞이하는 김재환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 두산의 3연패에 힘을 보태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세웠다. 김재환은 "다치지 않고 무사히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 올해도 우승해서 팀이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했으면 하는 생각 밖에 없다"면서 "개인적으로는 134경기에 출전했는데, 이것보다 많은 경기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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