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삼성 최충연 "개막 엔트리 목표.. 할 수 있는 것 다할 것"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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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2년차 최충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하겠다"


두 번째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최충연(20)이 남긴 말이다. 아쉬웠던 1년차를 뒤로 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괌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을 마친 삼성 선수단이 12일 2차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괌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훈련을 진행한 선수단은 전체적으로 까맣게 탄 모습이었다.

고졸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최충연도 함께였다. 2016년 삼성의 1차 지명자인 최충연은 삼성에서 계약금 2억 8000만원을 안길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자원이다. 당장 첫 해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시켰다. 최충연 스스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2군에서 데뷔 첫 시즌을 시작한 최충연은 4월 3경기에 나선 후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7월이 되어서야 다시 마운드에 섰다. 이후 5경기를 더 던졌고, 퓨처스리그에서 총 8경기 32⅔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4.96의 성적을 남겼다.

좋은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후 퓨처스 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는 22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05로 좋았고, 9월 들어 1군에 돌아섰다. 1군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2.91을 기록했다. 여러모로 힘겨운 루키 시즌을 보낸 셈이다.

이제 2년차가 됐고,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떨어진 구속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은 목표로 잡고 있다. 최충연은 고교 시절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지만, 지난 시즌에는 평균 구속이 137~138km 수준에 머물렀다.

최충연은 "두 번째 스프링캠프다. 2년차가 됐고, 달라져야 한다. 이제 구속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내가 하기 나름이다. 지난해 공을 때리지 못했고, 이제는 어느 정도 된다. 오히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 안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 장점은 아무래도 구속이다. 이를 회복해야 한다. 실마리를 찾았다. 오키나와 2차 캠프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찾아서 꼭 보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17년 시즌 목표를 묻자 "우선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더불어 '팀의 5선발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에는 "무엇이 됐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2017년 시즌 새출발을 선언했다. 김한수 감독이 던진 화두는 '경쟁'이다. 김한수 감독은 12일 "레나도-페트릭 두 명과 윤성환-우규민 두 명으로 4선발은 됐다. 5선발은 경쟁이다"라고 밝혔다.

최충연이 이 한 자리의 주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만약 최충연이 자신의 구속을 회복하면서 5선발의 자리까지 꿰찬다면, 삼성으로서도 호재다. 불펜에서 자리를 잡더라도 이는 마찬가지다.

냉정히 말해 최충연은 지난 시즌 사실상 '없던 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충연이 1군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삼성의 전력이 더 강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과연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있는 최충연이 2017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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