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김태군 "우찬이 형 구위가 점점 좋아진다"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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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불펜에서 차우찬의 피칭을 받은 포수 김태군.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투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잰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분주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특히 차우찬(30)이 가장 빠르다. 그리고 차우찬의 피칭을 받은 김태군(28)이 호평을 남겼다.


WBC 대표팀 투수들은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시(市)의 구시카와 구장에서 3일차 훈련을 실시했다. 불펜 피칭도 있었다. 이현승, 원종현, 장원준, 차우찬, 장시환까지 5명이 불펜에서 투구에 나섰다.

이 가운데 차우찬이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차우찬은 13일 첫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바 있다. 당시 70개를 던졌다. 같이 던진 장원준(55구)보다 더 많았다. 그리고 이틀 만에 다시 불펜 피칭에 나섰다.

이번에는 100개를 던졌다. 대표팀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100구를 던졌다. 가장 페이스가 빠르다. 구위도 좋다.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가장 흡족하게 하는 투수가 차우찬이라 할 수 있다.


정작 차우찬은 불만이다. 차우찬은 "사실 120개를 던지려 했는데, 100개만 던졌다. 공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구위가 다소 떨어져 있다. 한창 때와 비교하면 아직 80%다. 빨리 올려야 한다. 마음이 급하다"라고 설명했다.

차우찬의 피칭을 직접 받은 김태군은 어떻게 봤을까? 김태군은 "처음에 30~40개 정도는 다소 높은 감이 있었다. 이후 변화구를 몇 개 섞었고, 이후부터 (차)우찬이 형이 감을 잡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우찬이 형 공을 받은 것이 오늘에 네 번째다. 받을 때마다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확실히 경험이 많다 보니, 무엇이 어떻게 안 좋은지 딱 아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송진우 투수코치는 "차우찬이 FA로 큰 계약도 맺었고, 새 팀에서 뛰는 부담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잘 준비를 해왔다. 알아서 잘하는 선수다. 중간에서 2~3이닝씩 해줄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평했다.

차우찬은 이번 대표팀 투수진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선발투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투구수 제한(1라운드 65구)이 있기 때문에 불펜의 힘이 중요하다. 대표팀은 지난 프리미어 12에서도 강력한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차우찬이 중심에 선다.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좋고, 공도 좋다는 평가다. 차우찬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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