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김한수 감독 "경쟁 통해 강해져.. 분명 기회 준다"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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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괌에 이어 오키나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017년 명예 회복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그리고 신임 김한수 감독이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취임 일성이었던 '경쟁'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삼성 선수단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일찍 시작하는 조는 8시 20분부터 훈련이 시작됐다.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단체 훈련을 실시한 뒤, 개인 과제까지 확인하는 일정이다. 만만치 않다.

이를 지휘하는 것이 김한수 감독이다. 김한수 감독은 넓은 아카마 구장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훈련을 체크했다. 코치에서 감독이 되면서 챙길 것이 많아졌다.

김한수 감독은 "작년 이맘 때는 타격 지도에만 집중했었다. 2년 전에는 구자욱을 집중적으로 체크했다. 이제는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타격 쪽은 김상수, 강한울, 이원석 등 타격폼 변화를 봐주고 있다. 투수진은 내가 아직 보는 눈이 부족하다. 김상진 투수코치와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경쟁'을 언급했다. 김한수 감독이 취임과 동시에 내건 화두다. 김한수 감독은 "처음 생각대로, 경쟁을 통해 팀이 빠르게 강해지고 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고, 열심히 하는 중이다. 결과를 내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최지광과 안규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지고 있다. 최지광은 자체 청백전이나 불펜 피칭에서 구위가 좋았다. 이에 빨리 기회를 줬다. 체격은 작아도 시원시원하게 던진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연습경기가 남아있고, 이후 시범경기도 있다. 좋은 선수들에게는 분명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캠프 운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은 "시즌 중에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 백업을 두텁게 하려 한다. 연습경기부터 선수들을 활발히 기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선 세 번의 경기에서는 주전급 선수들을 많이 내보냈다. 이제부터는 1.5군급 선수들도 출전시킬 것이다. 경기마다 2~3타석씩 소화하게 될 것이다. 동등한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외된 느낌을 주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20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일본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유일한 팀이다. 18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9-0의 완승을 따냈다. 연습경기이기에 승패가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내용이 깔끔했다. 타선이 활발히 터졌고, 투수진은 꽁꽁 틀어막았다. 당시 김한수 감독은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만족감도 드러냈다.

아직 캠프가 진행중이기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 경쟁을 통해 팀이 강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제몫을 해주고, 베테랑들도 힘을 냈다. 이상적인 모습이다.

삼성은 2016년 시즌 악몽을 경험했다. 9위라는 '참사'를 겪었다. 이제 2017년 '김한수호(號)'는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를 위해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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