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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김상진 투수코치. /사진=김동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괌에 이어 오키나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경쟁을 통해 강해지고 있다는 김한수 감독의 설명이다. 그리고 김상진 투수코치도 거들었다. 젊은 투수들이 경쟁에 불이 붙었다고 짚었다.
삼성 선수단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투수조에서는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를 비롯해 박근홍, 임대한, 최지광, 김승현이 피칭을 실시했고, 나머지 투수들도 스케줄대로 훈련을 치렀다.
우선 관심을 모은 것이 레나도의 불펜 피칭이었다. 이날 레나도는 37개의 공을 뿌리며 구위를 점검했다. 김상진 투수코치가 이를 체크했다.
김상진 코치는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특별할 것은 없다. KBO 리그에 대해 알고 온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왔더라. 소통하면서 열심히 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상진 코치는 젊은 투수들을 언급했다. 김상진 코치는 "어린 투수들이 경쟁에 불이 붙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싸움들을 하는 중이다. 경험이 부족한 것이 걱정이다. 그래도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윤성환이 될 수 없고, 처음부터 오승환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모진 풍파를 견뎌내면서 성장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젊고 어린 선수들에게 인내를 주문한 셈이다.
또한 김상진 코치는 "삼성에 투수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래도 이제 경쟁이 되고 있다. 정해진 자리를 제외하면, 몇 개 남지 않은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서로 잘 소통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김상진 코치는 "성적을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투수진의 '안정감'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필요하다. 나무는 물을 많이 준다고 해서 금방 자라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에서 기다려 주는 인내도 있어야 하고, 선수를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눈도 필요하다. 선수들도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서로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투수진은 '왕조'를 보내는 동안 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6년은 아니었다. 대폭 물갈이 됐다. 여전히 진행중이다. 최지광, 안규현, 이수민 등 젊은 자원들도 등장했다.
물론 뚝딱 1군 전력이 될 수는 없다. 그래도 삼성은 이들이 성장이 필요하다. 새로운 자원들이 '풍파'를 견디고 사자 군단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