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제대로 꾸준히 하는 선수가 결국 이긴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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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집중해서 꾸준히 하는 선수가 결국 이긴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남긴 말이다. 노력의 가치를 설명했다. 대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제대로 꾸준히 하는 사람이 이긴다. 집중해야 한다. 대충 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의 훈련을 덕아웃에서 지켜봤다. 선수들의 타격과 수비를 하나하나 세심히 봤다. 필요하면 선수를 직접 불러 부족한 부분을 짚어줬다.


그러면서 노력을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은 마침 덕아웃에 함께 자리했던 손혁 해설위원을 "손혁 위원이 쓴 책을 보면 좋은 글귀가 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성 들여서 꾸준히 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치볼을 할 때 공 하나를 던져도 제대로 공을 잡고 뿌려야 한다. 티 배팅, 토스 배팅을 할 때도 정성 들여 쳐야 한다. 수비 훈련도 동작을 제대로 해야 한다. 외야에서 내야로 중계 플레이를 위해 송구할 때, 일정하지 않으면 커트맨의 위치가 바뀌지 않나. 야구는 세밀한 종목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대강 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투수 서균을 언급했다. 김성근 감독은 "캠프에서 훈련 끝나고 정리하고 있으면, 서균이 다시 봐달라며 내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면 다시 봐주고, 쉐도우 피칭까지 마치면 10시반이다. 밥 먹을 시간이 없었다. 정말 열심히 한 선수다.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청원고-원광대 출신의 서균은 2014년 한화에 입단했다. 2016년까지 1군 기록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김성근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균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3경기에 나서 4⅔이닝을 던졌고, 5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86이다. 사사구 2개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 5개를 뽑아냈다.

16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도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냈다. 깔끔한 피칭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투구시 한 번 멈춰서 힘을 모은 후 던지도록 했다. 본인이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서균의 노력이 통한 셈이다. 아직 시범경기이며, 단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다. 그래도 분명 괜찮은 부분이다. 비교적 약했던 한화 투수진에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그것도 자체생산 선수다. 공을 들여 했기에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 하지만 깨달으면 무서워진다. 우리도 그런 선수들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더 많은 선수들이 알을 깨고 나오기를 바라고 있는 셈이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그것도 '제대로' 꾸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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