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감독&동료들이 말하는 이대호 복귀 효과

창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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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돌아온 4번 타자 이대호 복귀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지긋지긋했던 NC전 15연패를 끊고 718일 만에 NC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6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이대호는 화끈한 복귀전을 치렀다. 31일 개막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롯데는 5-6으로 패배했지만 이대호가 보여준 존재감을 상당했다. 이대호의 불방망이 덕분에 롯데는 지난 시즌 NC 앞에서만 서면 보였던 무력했던 모습을 어느 정도 떨쳤다.

그리고 패배는 개막전뿐이었다. 롯데는 이대호를 앞세워 2차전과 3차전에서 내리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대호는 3경기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을 기록하면서 맹타를 휘둘렀다.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가 있어 중심이 잡혔다. 이대호는 원래 스타성이 강한 선수다. 부담감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살아왔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이대호의 우산효과가 크다. 이대호가 중심에서 자리를 잡아주면서 앞뒤로 시너지가 나고 있다. 실제로 2일 롯데는 5홈런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면서 12점을 뽑아냈다. 강민호는 "아무래도 많은 선수들이 대호 형과 승부를 안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준석이 형과 제가 준비를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대호 형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단순히 타석에서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벤치에 이대호가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롯데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가 분위기 메이커다. 밑에 있는 선수들도 이대호로 인해 덩달아 달아오른다. 자신이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도 처지는 것이 없다. 이번 3연전 동안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대호는 롯데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고참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NC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독려한 것이 그 예다. 강민호는 "대호 형이 자신감을 심어줬다. 1차전에서 아쉽게 졌는데 대호 형이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라며 선발 라인업을 보라고 했다. 우리가 더 강하다면서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복귀 효과는 경기장 안팎으로 롯데에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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