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이제 팬들도 김현수를 안다.. 개막전 대우 다를 것"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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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현수.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보내는 '타격기계' 김현수(29)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로스터가 발표된 후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에 대해 언급했다. 작년과 다른 팬들의 반응이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김현수는 작년 개막전에서 야유를 받은 바 있다.


볼티모어 지역매체 MASN은 3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는 지난해 트리플A 노포크행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이에 시즌 개막전에서는 야유를 받았다. 이제 두 번째 개막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더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현수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2년 7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것. 하지만 첫 시즌 시범경기부터 좋지 못했다. 17경기에서 타율 0.178, OPS 0.402에 그쳤다.

이에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마이너로 내려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자신이 가진 거부권을 행사했고, 볼티모어에 남았다. 팬들은 홈 개막전에서 김현수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김현수는 개의치 않았고, 실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를 올렸고, 6홈런 22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20, OPS 0.801을 찍었다. 정교한 타격에 높은 출루율을 올리며 볼티모어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보란듯이 활약한 것이다.

이제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당연하게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팀 내 타율 1위, 출루율 1위에 오른 선수를 쓰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이상 90경기 이상 출전 기준).

이런 김현수에게 야유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벅 쇼월터 감독도 김현수를 언급했다. 김현수와 유쾌한 농담도 주고 받았다.

쇼월터 감독은 "지난 1일 노포크와의 시범경기 때 김현수에게 '니가 뛸 수도 있었던 곳이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우리는 노포크를 사랑한다. 도시도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난해를 기억하고 있다. 어떤 부분은 이해가 됐지만, 어떤 면에서는 팬들이 더 현명해져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팬들은 김현수가 좋은 선수이며, 열심히 뛰는 것을 봤다. 좋은 한 해를 보냈고,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우리 모두와 김현수에게 좋은 일이다. 내일 개막전에서 김현수는 다른 대접을 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볼티모어는 4일 홈인 캠든 야즈에서 2017년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상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선발이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로 예고됐다. 김현수의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타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현수는 1일 노포크전에서는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하지만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는 김현수이기에 테이블세터 배치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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