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g 감량한' 이현승 "정신이 번쩍 들었다"(인터뷰)

대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02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현승.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이현승이 7kg을 감량했다. 겨우내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길고 긴 시즌 중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잘먹고 체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현승은 체중 감량을 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현승은 "시즌 초반 무릎을 다쳤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체중 관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릎이 좋지 않으면서 여기저기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종아리와 햄스트링에서도 잔부상이 생기면서 이현승은 시즌 초반 중심을 잡지 못했다. 그는 "무릎이 아픈 건 처음이라 당황을 했다. 갑자기 좋지 않았다. 물을 뺐는데도 좋아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비시즌에 치러진 WBC의 영향이었다. 원래 이현승은 캠프에 가기 전 95kg 정도까지 살을 찌운 뒤 훈련에 돌입해서 체중을 90kg까지 빼고 시즌에 들어간다. 하지만 올 시즌은 캠프에서 곧바로 대표팀에 가면서 93kg~94kg인 상태에서 실전에 돌입했다. 체중이 무거워진만큼 무릎에 무리가 간 것이다.


이현승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렇게 하다가는 야구판에서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체중을 감량했다. 지난 경기에서 살을 무리하게 빼서 어지러워 공을 많이 못던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웃었다.

체중 감량의 효과는 확실했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이현승은 5월 두산의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5월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8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모양새다.

지난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용찬의 존재도 이현승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홀로 마무리 역할을 해야 했지만 이용찬이 팀에 또 다른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이현승은 "작년에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용찬이가 오면서 제가 좋지 않아도 뒤에 던질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된다"고 웃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