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공백기 동안 두산이 얻은 소득은?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7.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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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국, 이영하, 김명신(왼쪽부터). /사진=OSEN





두산의 전반기는 험난했다. 그 시작이 마이클 보우덴의 어깨 부상 이탈이었다. 선발진에 구멍이 난 두산은 중심을 잡지 못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보우덴의 빈자리에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미래를 도모했다.


보우덴은 지난 4월30일 우측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전부터 어깨 쪽에 문제가 있었던 보우덴은 단 2경기(선발 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맹활약을 했던 보우덴이 빠진 것은 두산에 큰 손실이었다. 지난 4일 보우덴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지 전까지 두산은 매번 대체 선발로 마운드를 꾸려나갔다.

두산은 김명신, 박치국, 이현호, 이영하 등 젊은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젊은 선수들인 만큼 기복이 심했다. 이로 인해 두산은 경기를 그르치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고 팀이 단단해진 것은 아니지만 경험을 쌓았다"고 돌아봤다.

보우덴이 없는 동안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던 두산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에 불펜으로 길게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안규영과 고원준이었다. 보우덴이 있었으면 젊은 선수들을 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보우덴의 자리가 비면서 젊은 선수들이 던지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졌다"고 웃었다.


두산의 불펜 스펙트럼은 확실히 넓어졌다. 안면 부상을 당한 김명신이 2군에서 실전 투구에 들어가면서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아직 1군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2017년 1차 지명 최동현도 두산이 눈여겨 보는 투수 자원이다. 김태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필요에 따라서 1군과 2군을 오가게 하며 기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선발로 던졌기 때문에 길게 던질 수 있다. 김명신과 이영하를 길게 기용할 수 있을 것이다. 1군에 있으면 던질 기회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2군에서 던질 수 있도록 돌아가면서 바꿀 생각이다. 1군에 있다가 2군에 내려가면 한층 편안하게 던질 수 있다. 박치국도 2군 사이드암 자원인 최동현과 번갈아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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