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4번' 김재환, 잠실에서 새로 쓰는 역사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08 21:06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재환.





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 김재환이 홈구장 잠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연속 타점 신기록과 함께 국내 선수 한 시즌 잠실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재환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리며 두산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환은 올 시즌 두산의 4번 타자로 전 경기에 출전해 두산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3~4월 타율 0.352를 기록했던 김재환은 5월 타율 0.226으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6월에 타율 0.443으로 살아나더니 7월에도 타율 0.434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8월에도 김재환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재환은 이날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12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김재환은 1991년 빙그레 장종훈, 1999년 삼성 이승엽, 2015년 삼성 나바로, 올 시즌 KIA 최형우의 11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뛰어넘어 해당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신기록과 함께 돋보이는 것은 승부처마다 강력한 한 방을 터트리는 김재환의 해결사 본능이다. 김재환은 3경기 연속 결승포를 터트리면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의 4번 타자로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기록해주고 있는 것이다.

타점 외에도 김재환은 잠실 홈런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잠실은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타자들이 홈런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 구장이다. 하지만 올 시즌 김재환은 29개 홈런 중 18개를 잠실에서 때려냈다. 이는 국내 선수 한 시즌 잠실 최다 홈런 기록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심정수(1999년)와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17홈런이었다.

외국인 타자까지 포함하면 타이론 우즈(1998년)의 24홈런이 한 시즌 잠실 최다 홈런이다. 국내 선수 신기록을 세운 김재환은 우즈의 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