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7G 연속 QS' 완성한 김원중의 5-2-3 병살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8.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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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김원중이 무사 만루 위기의 순간 5-2-3 병살타를 유도하며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호투 릴레이를 이어갔다.


김원중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롯데 선발진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롯데는 후반기 탄탄한 선발의 힘으로 승수를 착실하게 쌓고 있다. 외국인 듀오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송승준의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다. 여기에 영건 박세웅과 김원중이 그 뒤를 따르는 모양새다. 안정적인 5선발을 바탕으로 롯데는 상대의 타선을 찍어누른다.

조원우 감독은 "선발들이 전부 잘해주고 있다. 조기 강판되는 선수들 없이 모두 5이닝 이상씩을 소화해주고 있다. 덕분에 1, 2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었다. 이런 것이 역전승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흐뭇함을 표시했다.


롯데 선발들의 퀄리티스타트는 19일 한화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선발이었던 박세웅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이 침묵으로 0-2로 패했지만 박세웅의 활약은 빛났다. 이후 롯데에게 패배는 없었다. 김원중을 시작으로 린드블럼, 레일리, 송슨준이 차례로 나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박세웅도 25일 LG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상황에서 김원중이 선발로 등판했다. 김원중은 경기 초반 빼어난 구위를 통해 탈삼진쇼를 펼치면서 넥센 타자들을 잠재웠다. 4회초 김민성에게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잃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 가장 돋보였던 것이 바로 6회말이다. 김원중은 서건창, 초이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뺏겼고 김하성에게 볼넷을 범해 무사 만루에 놓였다. 이때 김원중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낮은 코스로 묵직한 직구를 던졌다. 김하성의 방망이가 밀리면서 3루수 땅볼이 됐다. 이것이 5-2-3 병살로 연결되면서 김원중은 위기를 넘겼다.

이어 장영석에게 볼넷을 범하며 다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원중은 침착했다.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김원중이 위기를 막아내자 타선이 터졌다. 이대호가 6회말에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고 손아섭이 7회말에 쐐기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원중의 뚝심이 승리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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