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 "이겨서 다행이지만, 부상자 많아 걱정이다"

원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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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이상범 감독. /사진=KBL 제공





원주 DB 프로미가 서울 SK 나이츠를 잡고 챔피언결정전 2차전도 잡았다. 기분 좋은 2연승. 이제 90%의 확률을 잡은 상태로 서울 원정을 떠나게 됐다.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SK전에서 후반 힘을 내면서 94-89의 승리를 따냈다.

버튼이 3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팀을 이끌었다. 로드 벤슨(34, 206.7cm)도 17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서민수(25, 197cm)가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이우정(23, 183.5cm)이 12점 3어시스트를 더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이겨서 다행이지만, 부상자가 많아 다음 경기가 걱정이다. 어쨌든 이우정이나 서민수, 김주성 등 다른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벤치에 있으면서 뿌듯했다. 열심히 해줬고, 최선을 다해줬다. 고맙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경민의 상태에 대해서는 "별로 좋지는 않다. 다친 곳을 다시 다쳤다. 오늘 경기를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답답하다.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두경민 없이 이긴 점에 대해서는 "대단하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행복하고 뿌듯했다. 없는 자리를 메우기 위해 한 발 더 뛰었다. 3쿼터부터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들어가는 선수들 마다 그랬다. 어떻게든 리바운드 잡으려 했고, 루즈볼을 따라갔다. 만족했다. 하고자 하는 열정이 SK보다 강했다고 생각한다. 그것만 해도, 스코어를 떠나 감독으로서 뿌듯했고, 기분이 좋았다. 거침없이 자기 스타일대로 나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라고 더했다.

부상자에 대해서는 "두경민도 그렇고, 박지훈도 발목이 접질렸다. 박지훈은 내 판단으로는 2경기 정도 뛰지 못할 것 같다. 박지훈-김태홍이 화이트를 막을 선수들이다. 박지훈이 빠졌고, 김태홍도 무릎이 좋지 못하다. 부하가 걸린다. 선수 운영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잘됐다고 본다. 속공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선수들 눈빛이 살아있었다. 그것만 해도 행복한 것이다. 전술적으로 잘됐다는 것보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나는 판만 깔아준 것이다.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주성-윤호영-벤슨-버튼 등 모두 그랬다. 김주성도 이제 끝이고, 벤슨도 여기서 끝이라 생각한다. 윤호영도 아킬레스건 때문에 못 돌아온다고 봤는데, 와서 뛰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나는 토대만 만들어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반이 끝난 후 버튼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묻자 "지금까지 하던대로 그대로만 하자고 했다. 5대5에서 맞는 것은 괜찮다고 했고, 경기 전 이야기했던 내용만 말해줬다. 3쿼터는 우리 시간이라고, 즐겨보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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