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韓야구 '결전의 날'.. 대만전 승리가 '모든 것의 시작'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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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





한국 야구 대표팀이 마침내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첫 경기에 나선다. 시작부터 대만을 만났다.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이겨야 할 이유는 무수히 많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야구장에서 대만과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B조에 대만-인도네시아-홍콩과 한 조에 속했다. 약체인 인도네시아-홍콩전은 승리가 사실상 확정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대만전이 중요하다. 그런 대만을 시작부터 만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슈퍼라운드'가 신설됐다. 이전과 다소 차이가 있다. 2014년 인천에서는 조별리그 이후 4강 토너먼트가 열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별리그 이후 4강 토너먼트가 아니라 슈퍼라운드를 한 번 더 치른다. 슈퍼라운드 1,2위가 금메달 결정전을, 3,4위가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단, 슈퍼라운드에서는 예선에서 같은 조였던 국가끼리는 붙지 않는다. 예선 결과를 안고 간다. 슈퍼라운드 동반 진출이 유력한 대만을 만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국이 26일 대만을 이기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로 슈퍼라운드를 치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대로 대만에 패하면, 슈퍼라운드에서 사실상 1패를 안고 시작하게 된다. 슈퍼라운드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일본에 패하면, 3,4위전행이다. '아차'하는 순간 결승 진출조차 실패할 수 있는 모양새다.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생각하면, 26일 대만전이 '알파이자 오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이다. 확률로 본다면, 대만전 승리 쪽이 더 높기는 하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실제로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만과 만나 만만치 않은 경기를 치른 기억이 적지 않다. 대만에 '시원하게' 이긴 기억이 꽤나 오래전이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어렵게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대표팀은 시작부터 바짝 조이고 있다. 선동열 감독부터 "시작부터 베스트로 간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선발투수조차 공개하지 않으며 상대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유독 변수가 많은 대회다. 낮은 조명탑이 우려를 낳고 있고, 잔디도 마뜩치 않은 모습이다. 강력한 전력과는 별개로, 변수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게다가 B조에서 한국만 야간 훈련 없이 대회에 돌입한다. 아쉬운 부분이다.

어쨌든 판은 깔렸다. 바로 첫 경기에 돌입한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전력이 좋기에, 자신들의 힘만 오롯이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오히려 시작부터 대만을 만나는 것이 괜찮을 수도 있다. 이기면 한껏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나아가 슈퍼라운드도 유리하게 치를 수 있다.

선수들도 방심하지 않고 있다.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는 "각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는 해봐야 아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대만전 선발이 유력한 양현종은 "등판하게 된다면 이긴다는 생각 뿐이다. 승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대만이든 일본이든 인도네시아든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무조건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고, 정우람 역시 "올라가서 상대 타자를 막는데 집중해야 한다. 제구에 집중하겠다"라고 짚었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의 전력은 강하다. 자신들이 가진 것을 오롯이 펼쳐내면 승리를 품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만전 승리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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